[Wedding]순수한 여신처럼, 단아하고 고급스럽게… 웨딩드레스

  • 동아일보

듀오웨드(드레스블랑)
듀오웨드(드레스블랑)
올 봄·여름 웨딩드레스 트렌드는 ‘단아함과 고급스러움’에 초점이 맞춰졌다. 지난해엔 복고풍 혹은 발랄한 색상의 패션이 유행하면서 웨딩드레스 역시 화려하고 다양한 패턴이 눈에 띄었다면 올해는 봄을 연상케 하는 부드러운 색상과 여성스러움이 강조된 스타일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드레스블랑은 과장된 장식을 절제하고 간결한 디자인과 정돈된 라인의 드레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기 위해 가볍고 깨끗한 느낌의 소재를 이용한다. 김장미 드레스블랑 원장은 “실크 오간자 소재에 플리츠 스커트의 디자인을 결합해 깨끗하고 순수한 여성스러움을 표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오간자 소재는 얇고 투명하면서도 빳빳한 느낌이 나는 소재다. 아랫단에 풍성한 주름이 지는 플리츠 스커트와 만나 단아하면서도 경쾌한 느낌이 표현된다. 어깨와 허리에 리본이나 주얼리, 레이스를 달면 단순하면서도 우아한 스타일이 완성된다.

장대희웨딩은 머메이드라인이나 A라인 드레스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있다. 머메이드라인은 가슴부터 허벅지까지 신체의 라인을 따라 흐르다가 허벅지 아랫부분부터 인어의 꼬리처럼 넓어지는 라인이다. 장대희웨딩의 장대희 대표는 “머메이드라인, A라인은 실루엣을 강조하면서도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다”며 “절제된 라인에 레이스를 사용한 디테일을 넣어 감각적이면서도 세련된 드레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레이스 드레스도 영국 왕세손비 케이트 미들턴의 영향으로 올해 트렌드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미들턴 웨딩드레스’는 세계적으로 보도되면서 영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신부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꽃무늬 레이스의 긴팔 소매가 포인트인 이 드레스는 고전적이지만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한 게 특징이다. 소매를 레이스로 처리한 드레스는 굵은 팔을 감추는 데도 효과적이라 결혼식을 앞두고 다이어트 스트레스를 받을 예비 신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브라이덜공은 레이스 소재를 활용한 세미 머메이드라인이나 H라인의 세련된 실루엣을 강조한 드레스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열 브라이덜공 원장은 “레이스 드레스는 가벼운 소재에다 섬세한 꽃무늬 장식을 가미하면 단아함과 고급스러움을 잃지 않게 된다”며 “고전적 느낌이 나는 과감한 라운드넥이나 V넥, 오프 숄더 등 다양한 네크라인에 소매 부위를 ‘시스루(살갗이 살짝 비치는 패션)’로 디자인한 드레스가 신부들을 유혹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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