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사진)가 세계 경제 낙관론을 경계하고 나섰다.
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개발포럼 연설에서 “세계 경제가 회복 중이지만 막연한 낙관론이 경계심을 잃게 만들 수 있다”며 “평소처럼 대응해서는 과거의 호황기로 돌아갈 수 없다”고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세계 경제의 3대 위험요소로 치솟는 국제 유가, 이머징 국가들의 성장 둔화, 선진국 부채를 지목했다. 이 가운데 글로벌 경기회복의 가장 큰 걸림돌로는 국제 유가가 꼽혔다. 고유가는 소비를 위축시켜 글로벌 경제성장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선진국의 부채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신흥국의 경제 성장세가 꺾이면 세계 경제의 회복세도 주춤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정부가 올해 성장률 목표를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7.5%로 제시한 데 이어 18일(현지 시간) 거대 신흥국인 브라질의 2011년 성장률이 2.7%로 중남미 국가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라가르드 총재는 낙관론을 경계하면서도 글로벌 경제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했다. 그는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조치로 유로존 위기 해결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며 “글로벌 경제 여건이 개선됐으며 주요 지표도 낙관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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