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 봄기운이 돌면서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급증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월 주식거래량은 전달 86억 주에 비해 53.6% 늘어난 132억2000만 주로 나타났다. 주식거래량은 최근 3년 동안 매달 70억∼80억 주씩을 기록하다 2월 들어 급증했다.
개인투자자의 거래량 급증이 두드러졌다. 2월 개인 매도는 119억1000만 주로 2009년 4월 이후 가장 많았고 개인 매수는 2009년 5월 이후 최대인 118억8000만 주로 집계됐다.
2월 거래대금은 143조8000억 원으로 전달의 108조3000억 원보다 32.7% 늘었다. 개인은 82조8000억 원어치를 팔고 81조5000억 원 규모를 사들여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의 매매가 늘어난 것은 주가가 오름세를 타면서 주식시장에 새로 뛰어든 투자자들이 증가한 때문으로 풀이됐다. 코스피가 2,000 선을 돌파하자 기존 투자자들은 주식을 팔고 이를 신규 투자자들이 샀다는 뜻이다. 코스피는 1월 2일 1,831에서 시작해 15일 2,043.76으로 치솟았다.
전월 대비 매매량 증가률은 53.6%에 이른 데 비해 거래금액 상승률은 32.7%에 그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이는 개인들이 주로 값싼 소형주들을 사고팔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증권업계는 올 들어 주가가 오르자 2월 한 달 동안 개인들이 추격매수에 적극 나섰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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