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16일 인천국제공항공사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지난해 부처 업무보고에서 외화 밀반출 단속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공개 질책을 받은뒤 청와대, 국토교통부와 충돌했던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62)이 사의를 표명했다.
23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 사장은 25일 오전 퇴임식을 갖는다. 2023년 6월 윤석열 정부 당시 임명된 이 사장의 임기는 6월까지지만 임기 만료 약 4개월을 남겨두고 스스로 물러나는 것. 이 사장은 퇴임식에 앞서 24일 국회에서 열리는 국토교통위원회 업무보고에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장 자격으로 참석한 뒤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3선 의원 출신인 이 사장은 6·3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로 출마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지난해 12월 지난해 12월 국토부와 산하 기관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으로부터 공개적으로 질책을 들었다. 당시 이 대통령은 “1만 달러 이상은 해외로 가지고 나가지 못하는데 수만 달러를 100달러짜리로 책갈피처럼 (책에) 끼워서 나가면 (보안 검색에) 안 걸린다는데 실제 그러냐”고 질의했고, 이 사장이 명확하게 답하지 못하자 이 대통령은 “참 말이 길다. 왜 자꾸 옆으로 새느냐”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이후 이 사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책갈피에 달러를 숨기면 검색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세상에 알려졌다”며 공개 반박에 나서기도 했다. 이어 지난달 20일에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공항공사) 정기 인사를 앞두고 지난해 11월부터 ‘대통령실의 뜻’이라며 신임 기관장이 올때까지 인사를 하지 말라는 국토부의 압력이 지속적으로 있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최근 인천공항공사가 추진한 주차대행 서비스 개편이 졸속으로 진행됐다는 국토부 감사 결과가 나오자 이 사장은 “인천공항공사에 대한 보복성 특정감사 등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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