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베이커리 철수 위해 ‘보나비’ 분할”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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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빵집 영역 침범 논란
‘아티제’ 매각 작업 가속도

호텔신라가 베이커리 카페 ‘아티제’에서 철수하기 위한 전초작업으로 자회사 보나비를 분할하기로 15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초 대기업인 호텔신라가 중소상인의 영역을 침범한다고 논란이 됐던 아티제를 매각하는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호텔신라의 100% 자회사인 보나비는 아티제와 유러피안 레스토랑 ‘탑클라우드’를 운영하는 사업법인을 15일 분리하기로 했다. 보나비는 아티제를, 보나비의 자본금에서 24.5%를 떼어내 신설된 회사 탑클라우드(가칭)는 레스토랑 사업을 맡게 된다. 분할 후 자본금은 보나비가 37억2500만 원, 탑클라우드가 12억7400만 원이다. 분할 방식은 보나비 주주들이 지분대로 신설 법인의 주식을 나눠 갖는 인적 분할을 택했다. 호텔신라는 “아티제에서 용이하게 철수하기 위한 구조를 만들기 위해 분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호텔신라는 1월 대기업과 오너 2, 3세들이 중소상인의 영역인 ‘동네 빵집’에도 침범한다는 비판을 받게 되자 사업을 철수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아티제는 2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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