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오늘 발효]박태호 통상본부장 “FTA 발효 후 미국산 값 그대로면 의문 제기를”
동아일보
입력 2012-03-15 03:002012년 3월 15일 03시 00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박태호 통상본부장 당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미국산 수입제품 값이 실제로 내리는지, 아니라면 왜 가격이 그대로인지 많은 의문을 제기해 주세요.”
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사진)은 14일 “한미 FTA 발효로 미국산 제품 가격이 내려가 소비자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서민의 물가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본부장은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동차나 가전제품, 청바지를 사러 가면 왠지 물가가 비싸다는 걸 느꼈을 것”이라며 “애국심으로 국산제품을 쓰는 것도 좋지만 이제는 우리 기업들이 경각심을 갖고 외국과 경쟁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하지만 외국 기업과 경쟁해야만 제품이 좋아지고 값도 내려가 소비자에게 그 혜택이 돌아가는 만큼 소비자들도 매서운 눈으로 기업을 감시해 달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미 FTA 발효를 하루 앞둔 이날 박 본부장은 “미국과는 지금까지도 군사동맹으로 가까웠지만 이젠 경제동맹으로 관계가 더욱 심화되고 확대될 것”이라며 “미국은 선진국 중 유일하게 경제회복 조짐을 보이는 만큼 한미 FTA가 우리 경제와 일자리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자·국가소송제(ISD)와 관련해 박 본부장은 “ISD 재협상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해 보완대책을 논의한 뒤 발효 후 90일 이내에 가동되는 서비스투자위원회에서 재협상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