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군 수요 실종… 전월세 거래량 3개월째 ‘뚝’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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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겹친 지난달 18% 감소

전월세 거래량이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째 줄어들었다. 학군 수요 감소에 설 연휴 기간에 거래가 중단된 탓이다.

국토해양부는 전월세 거래정보 시스템을 통해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을 집계한 결과 전국 기준 총 8만3183건으로 전월(10만1768건) 대비 18.3% 줄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8만8384건)보다도 5.9% 감소한 것이다.

수도권은 5만2594건으로 전월(6만5451건)보다 19.6%가, 전년 동월(5만5899건)과 비교하면 5.9%가 줄었다. 특히 서울에서는 강남 3구(―10.5%)와 양천(―20.3%), 노원(―8.8%) 등지의 감소 폭이 컸다. 지방에서도 3만589건으로 전월(3만6317건, ―15.8%)은 물론이고 전년 동월(3만2485건, ―5.8%)과 비교해서도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강남 3구 등 주요 학군지역의 수요가 떨어진 데다 설 연휴 영향 등으로 거래가 둔화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계약 유형별로는 전체 주택의 경우 전세가 5만3700건으로 65%를 차지했고, 월세(보증부 월세)가 2만9500건으로 35%였다. 아파트는 전세가 3만800건으로 75%, 월세가 1만1400건으로 25% 수준이다.

거래가 줄어들면서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실거래가도 약세를 면하지 못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m²는 지난해 말 3억1200만 원에서 올해 1월에는 2억8100만 원으로 3000만 원가량 하락했다. 또 반포 미도아파트 전용 84m²도 지난해 12월 3억2300만 원에서 올해 1월에는 2억9800만 원으로 2500만 원이 떨어진 상태에서 시세가 형성됐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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