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 앞두고 가격 인상… 4대 교복업체 담합 조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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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신학기를 앞두고 일제히 가격이 오른 중고교 교복 값의 담합 여부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공정위는 9일 “스마트, 아이비, 엘리트, 스쿨룩스 등 4대 교복업체의 교복 값이 올해 일제히 10∼20% 뛰었다”며 “담합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돼 1월 말부터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들 4개 교복업체의 교복세트(재킷과 바지·치마, 셔츠·블라우스, 조끼) 가격은 지난해에는 24만∼26만 원이었지만 올해는 29만∼33만 원까지 올랐다. 여기에 여벌의 셔츠와 블라우스를 구입하면 교복 구입비용은 50만 원에 달해 학부모들의 불만이 높다.

공정위는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교복의 제조회사나 디자인이 다른데도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데다 한 업체가 가격을 올리면 다른 업체들도 곧바로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어 담합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앞서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학사모)’도 최근 공정위에 이들 4개 교복업체의 담합 여부를 조사해 달라고 요구했다.

공정위는 조사 결과 담합 사실이 확인되면 과징금을 부과하고 위반 정도에 따라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공정위는 또 교복 값 안정을 위해 싼값에 교복을 살 수 있는 공동구매 참고자료를 개발해 일선 교육청과 학교에 배포할 예정이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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