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PIC 사이판’ 인수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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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 리조트’도 함께… 여행-레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이랜드가 남태평양 휴양지 사이판의 유명 리조트인 ‘퍼시픽아일랜드클럽(PIC) 사이판’과 ‘사이판 팜스 리조트’를 인수한다. 국내 호텔·리조트 업계가 자사 브랜드로 또는 중소 규모 리조트를 인수해 해외에 진출한 사례는 있지만 PIC만큼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유명 리조트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8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글로벌 리조트업체인 인터퍼시픽그룹이 보유한 PIC 사이판 건물과 토지 등 자산을 인수하는 내용의 본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금액은 수백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PIC는 사이판과 괌 등 주요 휴양지에서 가족 중심의 레저 리조트 브랜드로 인기를 얻어왔다. ‘클럽메드’처럼 리조트 안에서 놀이시설과 각종 스포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팜스 리조트는 사이판 북부 지역에 있으며 1988년 일본항공(JAL) 닛코호텔로 문을 열었다가 2008년 현지 기업인 UMDA로 주인이 바뀌면서 이름을 팜스 리조트로 바꿨다.

이랜드는 PIC 사이판 리조트 인수를 완료하는 즉시 바로 운영을 맡고 PIC 브랜드는 유지할 예정이다. 팜스 리조트는 시설이 낡아 리노베이션을 할 예정이다.

이랜드가 사이판 대형 리조트를 인수하는 이유는 사이판이 한국, 일본과 가까워 관광객이 꾸준히 몰리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남태평양 휴양지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 향후 성장성도 높다고 판단한다. 한화리조트도 2009년부터 ‘한화월드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향후 여행과 레저 분야를 패션과 더불어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박성수 회장의 의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랜드는 2000년대 들어 하일라콘도와 한국콘도를 잇달아 인수해 대명과 한화에 이은 국내 레저업계 3위로 부상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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