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2012]과도한 외적 성장보다 탄탄한 내실 다지기 나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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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경영방침을 ‘내실경영을 통한 글로벌 일류기업 도약 기반의 구축’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고객에게 만족과 감동을 주는 품질의 고급화 △700만 대 판매목표 달성을 위한 시장환경 변화에 대한 능동적 대응 △각 부문 간 원활한 의사소통과 유기적 협조체계 △연구개발 역량강화 및 원천기술 확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수행 등을 주요 추진과제로 내세웠다.

우선 현대차는 지난해 12%가 넘는 성장률로 역대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한 만큼 올해는 내실을 다지고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전년보다 6% 늘어난 429만 대를 판매 목표로 삼고 과도한 판매 증대보다는 내실 경영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성공적인 신차출시 △브랜드 인지도 향상 △친환경차 개발 △글로벌 경영 정착 등을 주요 과제로 전 임직원의 역량을 집중시키기로 했다. 우선 현대차는 올 상반기(1∼6월) 안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 후속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형 싼타페의 외관은 현대차의 패밀리룩을 계승하는 동시에 역동적인 디자인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져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현대차는 또 ‘i40 세단’ 모델과 ‘아반떼 쿠페’ 모델을 추가로 선보여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다.

이와 함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새로운 생각’에 바탕을 둔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모던 프리미엄’이라는 브랜드 콘셉트를 제시하며 새로운 글로벌 브랜드 슬로건인 ‘새로운 생각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다(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를 선포하며 브랜드 경영의 포문을 열었다.

지난해 254만 대를 팔며 전년 대비 19.2% 성장한 기아차동차 역시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외적인 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 전년보다 6.7% 증가한 271만 대를 판매 목표로 삼고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소통’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아차는 △플래그십 세단 신차 출시 △기아차 글로벌 기업 이미지 캠페인 강화 △친환경차 개발 △성공적인 해외 생산기지 건설 등을 주요 과제로 정했다.

우선 기아차는 올해 4월 플래그십 세단 K9(가칭)을 선보이며 프리미엄급 대형차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기아차가 중형차인 K5, 준대형 K7에 이어 K시리즈의 절정을 보여줄 K9을 출시하면 경차부터 대형 고급차까지 풀 라인업을 완성하게 된다. 또 고객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라이크(like·좋아요)’라는 테마로 다양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아울러 기아차는 글로벌업체마다 앞다퉈 개발경쟁에 나서고 있는 친환경차 개발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지난해 ‘K5 하이브리드’를 선보인 데 이어 국내 첫 양산형 전기차인 ‘레이 EV’를 출시한 기아차는 올해 판매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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