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2012]고객-사회에 사랑받는 진정한 글로벌 1위 꿈꾼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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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2012년을 정보기술(IT) 산업이 변곡점을 맞이하는 해로 진단하고 TV, 휴대전화, 반도체 등 시장을 이끌고 있는 분야에서 경쟁력을 더 높일 계획이다.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미래에 대비할 수 있게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항상 위험에 대비하는 경영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은 164조7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였으며 연간 영업이익은 16조1500억 원으로 2010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2010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매출 150조 원-영업익 15조 원’ 클럽을 지킨 것이다.

이처럼 좋은 실적을 냈지만 지난해부터 구글, 애플 등 소프트웨어 인터넷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이 삼성전자가 주도하던 하드웨어 분야까지 침투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항상 “차별화만이 살 길”이라는 믿음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가 전통 기업들엔 새로운 경영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체질 변화 노력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미래 IT산업의 방향은 크로스 디바이스(Cross Device), 클라우드 서비스(Cloud Service)로 압축할 수 있다”고 했다. 이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어떤 휴대용 기기에서도 자유롭게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일반화된다는 뜻이다.

이러한 격변기에 삼성전자는 2세대 스마트 TV를 내놓고 TV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확보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갤럭시 노트, 4세대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을 지원하는 기기, 태블릿PC를 내놓으며, 새로운 시장을 만든다는 것이다. 반도체와 LCD 분야에서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이 분야의 리더십을 유지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삼성전자는 하드웨어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소프트웨어 사업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소프트웨어 디자인 마케팅 분야에서 핵심 역량을 갖춘 인재를 꾸준히 영입하고, 이미 보유한 인력을 이 분야 전문가로 키울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을 전담조직도 만든다.

해외사업은 중국, 인도,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서 1위를 달성할 계획이다. 우위를 점하고 있는 북미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량을 늘려 수익성을 높인다. TV, 휴대전화 등 핵심 제품은 1위를 굳히고 유통업체와 전략적으로 협력해 액세서리, 메모리카드 등 신제품 판매를 늘리고 앱(응용프로그램), 주문형비디오(VoD) 등 콘텐츠 서비스의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준법경영으로 원칙을 지키고, 특허 대응전략을 다변화하고, 제품의 품질을 높여 항상 위기에 대비하는 경영체제를 확립할 계획이다.

최 부회장은 “어려운 경영여건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라며 “고객과 사회에 사랑받는 진정한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진욱 기자 cool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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