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품 팔면 우리아이도 한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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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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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짐보리의 올해 겨울 상품인 여아용 빨간색 코트(15만8000원)와 빨간 구두(6만8000원). 남아용 체크무늬 셔츠(5만3000원)와 베스트(5만8000원). ② 알로&루의 봄 신제품 레이어드 우주복(5만5000원)과 튀튀원피스(5만9000원). ③ 베이직엘르의 봄 신제품 체크스커트(3만 9000원)와 주황색 니트 케이프(6만6000원), 니트 모자(2만5000원).④유니클로의 매쉬 탱크탑(3개 1만4900원)
① 짐보리의 올해 겨울 상품인 여아용 빨간색 코트(15만8000원)와 빨간 구두(6만8000원). 남아용 체크무늬 셔츠(5만3000원)와 베스트(5만8000원). ② 알로&루의 봄 신제품 레이어드 우주복(5만5000원)과 튀튀원피스(5만9000원). ③ 베이직엘르의 봄 신제품 체크스커트(3만 9000원)와 주황색 니트 케이프(6만6000원), 니트 모자(2만5000원).④유니클로의 매쉬 탱크탑(3개 1만4900원)
“웬만한 어른 옷보다 비싸네.”

백화점 쇼윈도에 진열된 고가의 아동복을 볼 때마다 엄마의 마음은 움츠러든다. 옆집 아이보다 뒤처지지 않게 입히고 싶지만 하루하루 자라는 아이에게 비싼 옷이 무슨 소용일까 싶다. 하지만 조금만 발품을 팔면 합리적인 가격대와 세련된 디자인의 아동복을 고를 수 있다. 최근에는 품목이 다양하고 가격은 저렴한 제조·유통 일괄형 의류(SPA) 브랜드들이 아동복 시장에 뛰어들어 아동복 가격 거품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 유니클로, 영유아 제품 국내 첫 출시


유니클로는 13일 신생아, 영유아를 위한 제품인 ‘베이비 라인’을 출시했다. 유니클로가 국내에 베이비 라인을 판매하는 것은 일본 중국 홍콩에 이어 네 번째. 서울 명동 중앙점을 비롯해 강남점 명동점과 경기 부산 등 전국 매장 13곳과 홈페이지(www.uniqlo.com)에서 구입할 수 있다.

제품은 크게 신생아를 위한 ‘BN(Baby Newborn)’ 라인과 5세 이하 영유아가 착용하는 ‘BI(Baby Infants)’로 나뉜다. 커버올(우주복) 룸웨어(실내복) 레깅스 등 기본 스타일의 옷이 대부분이며 귀여운 무늬를 강조한 게 특징이다. 가격은 9900∼2만9900원.

유니클로는 무엇보다 ‘안심하고 입힐 수 있는 옷’이란 점을 강조했다. 섬유에 포름알데히드나 안료 프린트, 형광제 같은 유해물질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포름알데히드를 흡수하는 종이도 모든 의류 제품 안에 부착했다.

○ 저렴하고 세련된 중저가 아동복이 대세


지난해 아동복 시장에는 고가의 명품 브랜드 바람이 불었다. 지난해 4월 문을 연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의 ‘구치칠드런’은 월평균 매출이 1억 원에 달했다. 하지만 올해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유행에 충실하면서도 가격은 저렴한 ‘패스트 패션’ 아동복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내에 출시된 미국 유아·아동복 브랜드 ‘짐보리’는 올해 점포를 늘리기로 했다. 짐보리를 수입한 롯데백화점 측은 올해 상반기(1∼6월) 서울 본점과 영등포점, 경기 평촌점에 신규 매장을 연다고 밝혔다. 지난해 울산, 경기 부천 등 서울 외 지역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서울 지역을 공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백화점보다 대형마트에서 주로 판매되는 중저가 아동복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매일유업이 설립한 유아·아동 전문기업 제로투세븐의 매출액은 2010년 1882억 원에서 지난해 2297억 원으로 뛰었다. 제로투세븐은 중저가 아동복 브랜드 알로&루와 포래즈, 알퐁소를 갖고 있으며 전국에 53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트윈키즈 에꼴리에 행텐주니어 등 저가 아동복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아동복 부문 매출액이 전년보다 13.6%가량 늘었다고 전했다.

○ 저렴하면서 스타일리시한 우리 아이 옷 고르기


중저가 아동복 브랜드들은 봄을 앞두고 다양한 신상품을 내놓았다. 제로투세븐이 만든 아동복 브랜드 알로&루는 ‘알로(allo)’와 ‘루(lugh)’의 귀여운 캐릭터가 트레이드마크. 올봄을 겨냥해 톡톡 튀는 화려한 색상과 세련된 디자인을 내세운 여아용 레드 트렌치코트를 선보였다. 남아용 야상점퍼는 날씨에 관계없이 두루두루 입을 수 있는 실용적인 아이템이다. 가격은 모두 8만9000원. 빨간색 보타이가 달린 우주복(5만5000원)과 발레리나가 입는 튀튀를 변형한 튀튀원피스(5만9000원)도 특별한 날 외출복으로 적당하다.

아가방앤컴퍼니의 베이직엘르는 세련되고 도회적인 ‘타운 캐주얼 룩’을 내세우며 패션 감각 있는 엄마들을 공략한다. 검은색을 바탕으로 빨간색 녹색 흰색을 믹스 매치한 체크 스커트는 3만9000원, 봄에 어울리는 진한 주황색 니트 케이프는 6만6000원이다.

짐보리는 성인복의 축소판이 아닌 유아와 아동만을 위한 차별화된 디자인을 강조했다. 가격대는 티셔츠가 2만8000∼4만8000원, 바지는 2만5000∼7만3000원, 외투는 6만8000∼15만8000원이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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