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 그린 크리니크그룹 사장 “한국서 개발한 화이트닝 성분 세계 여성들 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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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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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크리니크’가 속한 에스티로더그룹 연구개발(R&D)센터의 제품개발혁신팀 하비 게돈 총괄 수석부사장은 지난해 초 긴급히 한국을 찾았다. 국내 바이오 R&D 업체인 ‘유니젠’과 독점 계약을 맺기 위해서였다. ‘유니베라’의 계열사인 이 업체가 개발한 화장품 성분은 2010년 크리니크가 선보인 신제품 화이트닝 에센스에 핵심 성분으로 접목돼 ‘대박’이 났다.

‘크리니크’가 미주 유럽 지역에 처음 선보인 이 제품 이름은 ‘이븐 베터 크리니컬 다크 스팟 코렉터’(사진)로 론칭 첫해에 북미, 프랑스, 영국의 고급화장품 스킨케어 부문에서 국가별로 매출 1∼3위를 차지했다. 단일 품목 기준으로, 이 브랜드의 베스트셀러인 ‘노란 로션’의 매출을 뛰어넘었을 정도다.

국내에는 2월부터 판매되는 이 제품의 출시를 앞두고 10일 가진 본보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린 그린 크리니크그룹 사장은 “한국 업체가 개발한 성분이 글로벌 브랜드를 통해 세계적으로 선보이며 한국 기술의 힘을 뽐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크리니크, 오리진스, 오존 등의 브랜드를 담당하는 글로벌 총괄 사장이다.

그린 사장은 “한국은 크리니크그룹이 가장 앞선 기술을 가진 성분과 제품을 찾기 위해 주목하는 주요 시장 중 하나”라며 “R&D팀이 한국에서 열린 한 학회에서 우연히 유니젠의 성분을 발견해 제품화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리니크 측은 4년간 자체 연구소에서 이 성분을 활용한 특허 물질을 개발하고 안전성과 효과를 검증한 끝에 제품으로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론칭 직후부터 전 세계 주요 패션·뷰티 관련 매체가 선정하는 뷰티 어워드를 휩쓸게 되자 크리니크는 유니젠과의 독점 계약을 서둘렀다.

린 그린 사장
린 그린 사장
그린 사장은 “이 제품은 한국식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화이트닝’ 트렌드를 이 같은 카테고리가 존재하지 않던 서구 지역에 전파한 선구자적인 존재”라며 “이 제품 출시 이후 아시아 지역에서만 화이트닝 관련 제품을 판매하던 글로벌 브랜드들이 미주 유럽에서도 관련 제품 마케팅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 제품이 그룹이 특별 관리하는 ‘효자’ 상품으로 떠오르면서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는 다른 이름으로 유통되던 제품명도 올 2월부터 하나로 통일된다. 그린 사장은 “한국은 ‘한류’ 등 마케팅적인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기술력에서도 앞선 뷰티 선진국”이라고 말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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