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식 팔고 채권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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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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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주식 9조5731억 순매도… 채권 7조1059억 순투자


외국인투자가들이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국내 주식을 대량 처분한 반면 채권은 꾸준히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해 국내 증시에서 9조5731억 원을 순매도하고 채권시장에서는 7조1059억 원을 사들였다. 이로써 작년 말 현재 외국인의 주식 보유 규모는 351조 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30.4%에 이르렀다. 채권 보유액은 83조 원으로 전체 상장채권의 6.9% 수준이었다.

외국인은 2010년 국내 주식을 22조9000억 원가량 사들였지만 지난해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글로벌 경제상황이 악화되자 주식을 내다판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싱가포르가 5조2000억 원, 3조1000억 원을 각각 순매수했고 영국과 케이맨 제도는 6조3000억 원, 3조6000억 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작년 12월 말 현재 미국의 국내 주식 보유액은 144조 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40.1%를 차지했다. 뒤이어 영국(38조 원), 룩셈부르크(24조 원), 싱가포르(18조 원), 사우디아라비아(13조 원) 순이었다.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의 순투자가 7조 원을 넘었지만 전해인 2010년의 17조 원가량에 비하면 투자규모가 크게 줄었다. 중국과 말레이시아는 3조7000억 원씩을 사들였고 태국과 프랑스는 5조1000억 원, 2조7000억 원을 각각 빼갔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6조4000억 원 어치를 보유해 외국인 전체 보유액의 19.7%를 차지했다. 이어 룩셈부르크(13조 원), 중국(10조 원), 태국(9조8000억 원) 순이었다. 세계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 룩셈부르크, 중국 등은 2010년 말보다 국내 채권 보유액이 늘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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