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1조 달러 시대’ 열고 ‘동반성장’ 희망의 싹 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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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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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산업부 선정 ‘2011 산업계 10대 뉴스’

《 올 한 해 우리 산업계는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무역 1조 달러 시대’를 열었고, 미국 및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으로 세계시장을 넓혔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동반성장이라는 과제로 분주한 1년을 보냈다. 구제역, 동일본 대지진, 소셜커머스는 우리의 소비 패턴을 바꿔놓았다. 동아일보 산업부가 올해 산업계 10대 뉴스를 정리했다. 》

① 무역 1조 달러 시대 개막… 세계 9번째 기록


우리나라는 12월 5일을 기해 연간 무역 1조 달러 돌파라는 신기원을 이룩했다. 세계 9번째 기록이다. 1964년 농수산물 위주로 1억 달러어치 수출에 그쳤던 우리나라는 올해 수출액 5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② 한-EU FTA 비준 이어 한미 FTA도 비준


한미 FTA 비준동의안이 11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앞서 5월에는 EU와의 FTA가 비준됐다. 한미 FTA가 본격 발효되면 우리나라는 자동차, 전자, 섬유업종 등에서 수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③ 동반성장 정책 강화와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


동반성장 정책이 강화되면서 대·중소기업 사이에 납품단가 후려치기나 어음 남발 같은 폐해는 줄어들고, 현금결제나 기술공유 등은 다소 늘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3차례에 걸쳐 두부, 김치, 고추장 등을 중기 적합업종으로 정했다.

④ 사상 초유의 9·15 정전사태… 겨울 절전 비상


9월 15일 사상 초유의 전국적인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이후 정부는 전력 대란을 막기 위한 여러 대책을 내놓았고, 8월과 12월 두 차례 전기요금도 인상했다. 최근에는 겨울철 전력난을 예방하기 위해 강력한 절전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⑤ 삼성-애플 특허전쟁 속 삼성 ‘갤럭시S’ 세계 1위


4월 애플이 미국법원에 ‘갤럭시S 등이 아이폰의 디자인을 모방했다’며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데 맞서 삼성전자도 독일법원 등에 통신특허 침해를 사유로 애플을 제소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애플을 꺾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⑥ 산업계,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 1등 공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위원장이었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인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을 비롯한 산업계 전체가 발 벗고 나서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라는 쾌거를 이뤘다.

⑦ ‘소셜커머스’ 반값 열풍… 올해 1조원 거래


고(高)물가 때문에 ‘반값’으로 대변되는 소셜커머스 시장이 팽창하면서 연간 거래액이 올해 1조 원을 넘어섰다. 경쟁이 과열되자 일부 업체는 가짜 상품을 팔거나 판매량을 부풀렸다가 적발되는 등 부작용도 많았다.

⑧ 금융·게임업계 해킹… 개인정보 유출 비상


4월 현대캐피탈에서 고객 175만 명의 개인정보가 해킹된 것을 시작으로 7월에는 포털사이트 네이트와 싸이월드에서 3500만 명, 11월에는 게임업체인 넥슨에서 1300여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⑨ 구제역·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소비패턴 변화


구제역과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은 식료품 소비패턴을 바꿔 놓았다. 대규모 돼지 도살처분으로 돼지고기 공급량이 감소해 가격이 뛰자 9년 만에 쇠고기 매출(51.4%)이 돼지고기 매출(34.8%)을 넘어섰다. 청정식품인 미역, 다시마, 천일염의 매출도 급증했다.

⑩ 글로벌 IT 판도 변화… 스티브 잡스 사망 충격도


8월 구글이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하면서 삼성전자 등 국내외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바짝 긴장했다. 10월에는 애플 창업주인 스티브 잡스가 사망하면서 글로벌 스마트기기 시장의 지각 변동이 가속화할지 주목된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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