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법원 “갤럭시탭 새 디자인 아이패드와 다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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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법원 잠정결론… 판금 확률 낮아

삼성전자가 독일에서 애플의 아이패드 디자인권을 피해 만든 태블릿PC 갤럭시탭 10.1N에 대해 독일 법원이 “애플의 디자인을 베꼈다고 보기 어렵다”고 잠정 판단했다. 정식 판결은 아니지만 이 제품이 독일 시장에서 판매 금지될 확률이 낮아졌다.

독일 뒤셀도르프 법원의 요아나 브루에크너호프만 판사는 22일(현지 시간) 애플이 제기한 갤럭시탭 10.1N 판매금지 가처분소송 심리에서 “삼성전자가 제품의 디자인을 아이패드와 다르게 바꿨다”며 “애플이 판매 금지를 얻어내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브루에크너호프만 판사는 올해 9월 갤럭시탭 10.1에 대해 판매금지 가처분을 내렸던 판사다. 삼성전자는 독일 시장에서만 테두리 디자인과 스피커 위치를 바꾼 갤럭시탭10.1N을 11월에 내놓았고 애플은 곧바로 이 제품에 대해서도 판매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브루에크너호프만 판사는 “소비자들은 경쟁업체들이 오리지널 제품과 비슷한 디자인을 활용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커피숍 옆 테이블 사람에게 자신이 아이패드를 가진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삼성제품을 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 판결은 내년 2월 9일에 내려질 예정이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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