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불안에 금 사재기?…금값 5일 만에 최고치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21일 0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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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ㆍ연평도사건 때도 급등…"일시적 현상인 듯"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으로 국내 금 가격이 5일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20일 기준으로 순금 한 돈(3.75g)의 매입시세는 23만8000원으로 올랐다. 이는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이 전해진 19일 23만6000원보다 2000원 오른 가격으로 14일 24만100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내 금값은 북한 관련 이슈가 터질 때마다 급등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해 3월26일 천안함 폭침 당시 16만7750원이었던 금값은 다음날 16만8850원으로 1100원 뛰었다. 연평도 포격도발이 있었던 지난해 11월23일에는 20만3500원에서 하루 뒤인 24일 20만9000원으로 하루 만에 5500원 급등했다.

금값 상승에는 원-달러 환율 상승, 소비자들의 안보불안 심리 같은 요인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북한 리스크로 인한 금 가격 상승은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는 단기적 영향을 미칠 뿐이며 현재로서는 북한보다는 유로존 문제가 어떻게 진행되느냐가 금값 추이에 더 큰 변수"라고 말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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