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은 온몸에 붉은 발진이 퍼지면서 그 부위에 하얀 비듬 같은 각질이 겹겹이 쌓이는 만성 피부염이다. 우리나라 사람 100명 중의 1명은 앓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건선은 20~30대 환자가 50% 이상을 차지하며, 남성 54.4%, 여성 45.6%의 비율로 나타난다. 겨울에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건선은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지는 않지만 피부로 드러나는 증상이 보기에 흉하고, 재발률이 매우 높다.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전염성 질환은 아니며, 피부 면역력에 문제가 생겨 피부 세포가 과다하게 증식하는 질환이다. 주로 팔꿈치, 무릎, 엉덩이, 두피에 잘 생기며 만성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다. 인설 또는 인비늘, 비듬이라 불리는 각질 부스러기가 발견된다.
피부는 우리 몸의 거울이라 할 수 있다. 건강이 좋지 않거나, 과로, 스트레스를 심하게 겪을 때면 피부에 징후가 나타나기 마련이다. 피부 트러블이나 건조증, 과다한 피지 분비 등은 모두 이러한 징후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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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 증상 역시 마찬가지로 내부 기관의 문제로 비롯한 피부질환이다. 신체의 면역력이 떨어지고 기와 혈액의 순환에 문제가 생겨 피부 질환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건선이 발생했다고 하여 피부로 나타나는 증상에만 집착하기보다는 그 원인을 찾는 것이 옳다.
한방에서는 건선의 원인이 건강하지 못한 폐에 있다고 본다. 피부를 관장하는 기관은 ‘폐’로, 폐에 문제가 생기면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피부질환이 발생한다는 것. 그러므로 건선 피부를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폐에 쌓인 열을 내려 폐를 건강하게 만드는 치료가 필요하다.
폐가 건강해지면 피부의 털구멍과 땀구멍이 열리고, 피부 곳곳에 쌓인 노폐물과 독소가 배출되면서 면역력이 강화된다. 따라서 폐를 건강하게 만드는 한방치료를 받으며 유산소 운동을 통해 심폐기능을 활성화하는 것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약간 땀이 흐를 정도의 운동으로 노폐물을 배출시키고 하루 20~30분 정도 일광욕을 하는 것도 좋다.
생활 속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외상이 생긴 부위에는 건선이 잘 나타나므로 피부 손상을 줄여야 한다. 인설반을 억지로 떼어 내지 말고 자연스럽게 떨어지도록 관리해야 하며, 연쇄상구균 등의 감염 시 악화 위험이 있으므로 평소 소독에 신경을 쓴다. 육식이나 기름진 음식을 줄이고 채소와 과일을 통해 비타민C를 풍부하게 섭취한다. 비타민C는 인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스트레스도 주요 증상 악화 요인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에 열이 생긴다. 몸에서 발생한 열은 몸 위쪽으로 올라가 머리로 빠져나가는데 도중에 심장과 폐를 지난다. 이 과정에서 폐에 열이 쌓여 폐 건강을 해치게 되고, 이것이 피부질환의 원인과 악화 요인이 될 수 있는 것. 그러므로 스트레스를 줄이면 그만큼 피부질환 발병 소지가 줄어든다고 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
난치성 알레르기 피부질환인 건선 피부는 단번에 낫는 게 아니므로 평소 꾸준히 관리해줘야 한다. 옷은 땀을 잘 흡수하는 면 소재가 적합하고, 옷에 세제가 남지 않도록 헹굼에도 신경 써야 한다. 타이즈와 스타킹처럼 몸에 꼭 끼는 것은 피하고 헐렁한 옷을 입는다.
겨울에는 피부습도가 떨어지고 건조해지면서 건선 등의 피부질환이 더욱 악화되는 경향을 보이게 되므로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항상 실내습도를 50~60% 수준으로 유지한다.
도움말: 편강한읜원 안산점 이봉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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