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택지지구는 ‘황금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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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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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반시설 체계적 조성-분양가 상한제 적용… 시세차익도 기대

서울 송파구 송파동 아파트에서 전세를 살고 있는 30대 안모 씨 부부는 최근 전세 재계약을 앞두고 경기 고양시 덕양구 삼송택지지구 내 아파트를 둘러보고 있다. 현재 전세금이면 아파트를 살 수 있는 데다 교통여건도 강남구 압구정동과 중구 을지로에 있는 부부의 직장으로 출퇴근하기에 나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안 씨는 “서울 밖이어서 망설였지만 택지지구인 만큼 앞으로 생활 인프라가 더 갖춰지면 가격이 더 오를 수도 있을 것 같다”며 기대에 부풀었다.

‘택지지구’란 원활한 주택 공급을 위해 국토해양부 장관이나 지방자치단체장이 지정·고시한 대규모 주택건설용지다. 신도시도 사실상 택지지구에 속한다. 택지개발촉진법에 따라 건설공사가 본격화되기 전에 도로, 수도, 공원, 교육시설 등 기반시설에 대한 개발계획을 세워야 하므로 난개발 가능성이 낮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인근 시세보다 저렴한 데다 최근에는 수도권 주택시장 침체로 택지지구에서도 미분양이 많이 나온 만큼 수도권 택지지구 내 공급물량 중에는 저가에 살 수 있는 물건이 많다.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의 양지영 리서치자문팀장은 “택지지구는 기존 시가지보다 각종 기반시설과 편의시설이 체계적으로 조성돼 주거 만족도가 높고, 입주 후 가격이 오르는 경우가 많아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강남 근접성은 위례신도시·하남 미사


서울과의 근접성은 경기 지역에 조성되는 택지지구의 투자가치를 결정짓는 중요한 기준이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13일부터 일반공급 청약 접수를 진행 중인 위례신도시를 비롯해 경기 하남 미사지구, 남양주 별내지구 등은 주목할 만하다. 경기 고양 삼송지구와 부천 소사, 의정부 민락지구, 인천 가정지구 등도 광화문이나 종로 등 서울 도심으로 오가기 좋은 위치에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 송파구와 경기 하남시, 성남시 등에 걸쳐 조성되는 위례신도시는 강남권에 속해 청약 전부터 ‘로또 아파트’로 불렸다. 최근 특별공급이 끝났고, 13일부터 일반공급 물량 742채에 대한 본청약을 시작했다. 위례신도시의 강력한 라이벌로 꼽히는 하남 미사지구 본청약도 19일부터 시작된다. 하남 미사지구에서도 입지여건이 좋은 A9·A15블록에 있고, 분양가도 주변 기존 아파트 시세의 70% 수준에 불과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남양주 별내지구는 현재보다도 미래가치가 기대되는 곳이다. 2018년 지하철 8호선 연장선이 개통될 예정이어서 송파구와 강동구 등으로 이동이 편리해지기 때문이다.

○ 도심 접근성은 고양 삼송·부천 소사


고양 삼송지구는 도심으로 출퇴근하기가 편리하다. 서울지하철 3호선 삼송역과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도심권에 30분 이내에 닿는다. 현대산업개발이 고양삼송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며, 내년 초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고양삼송 공무원연금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소사지구를 포함하는 부천지역도 서울 도심으로 오가기가 유리하다. 경인고속도로와 경인국도 등을 이용할 수 있고, 내년에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선이 개통되면 강남 접근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소사지구에서는 현재 대우건설과 KCC건설이 각각 797채와 226채의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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