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송년세일 막바지 ‘3일 전쟁’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9일 03시 00분


작년보다 매출신장 저조… 9~11일 반전 기대

백화점업계가 송년세일 기간의 마지막 3일(9∼11일)을 남겨놓고 막바지 고객 잡기에 나섰다. 지난달 매출신장률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에 그치며 제자리 성장에 그쳤던 ‘굴욕’을 만회하고 겨울상품 재고 부담도 덜겠다는 취지다.

각 백화점은 통상 10일간 진행하던 송년세일 기간을 올해는 17일(11월 25일∼12월 11일)로 늘렸다. 지난해와 달리 추위가 늦게 시작돼 패딩, 거위털 파카, 모피 등 겨울상품의 판매가 부진해 재고가 늘었기 때문이다. 또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안 연 탓도 있다.

이달 7일까지 집계한 백화점 3사의 송년세일 매출신장률은 9∼13%대로 지난해의 20∼23%대에 크게 못 미쳤다. 세일 기간이 17일로 늘어난 올해는 주말이 세 차례 끼어 있다. 백화점업계는 주말 특수를 예년보다 한 번 더 누릴 수 있기 때문에 막바지 ‘반전’도 기대하고 있다. 소비자 경기가 국내보다 더 침체된 미국의 유통업계도 최근 쇼핑 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다음 날)를 맞아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만큼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통상 세일 마지막 3일은 브랜드마다 재고를 남기지 않으려고 가장 많은 물량을 저렴하게 공급하는 때다. 따라서 알뜰 쇼핑을 바라는 소비자들도 이때를 노려볼 만하다.

롯데백화점은 전국 전 점에서 유명 브랜드의 거위털 파카 신제품을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구스다운 페어’를 진행한다. 수도권 전 점에서는 머플러 모자 등 소품을 최대 50%까지 싸게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코트 패딩 특집전을 열고 10여 개 국내외 브랜드 상품을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당일 20만 원 이상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스마트폰 케이스를 선물로 준다. 신세계백화점은 특가 상품을 원하는 고객 수요를 반영해 저가상품 물량을 지난 주말보다 30%가량 늘렸다. 강남점은 당일 15만 원 이상을 구매한 고객 중 선착순 1000명에게 패딩백을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등 각종 이벤트를 마련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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