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차 1만6857대 맞먹는 구조물 26m 번쩍… 현대重, 기네스북 등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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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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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우드사이드사가 발주해 현대중공업이 제작한 2만3600t 규모 NR2 초대형 플랫폼이 들어올려진 모습. 현대중공업 제공
호주 우드사이드사가 발주해 현대중공업이 제작한 2만3600t 규모 NR2 초대형 플랫폼이 들어올려진 모습. 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이 2만3600t짜리 초대형 해상구조물을 26.5m 들어올려 기네스북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만3600t은 중형차 1만6857대와 맞먹는 무게다.

현대중공업은 호주 석유가스 개발업체인 우드사이드의 주문을 받아 울산 해양공장에서 ‘노스랭킨2’ 플랫폼을 제작해 4일 바지선에 선적했다고 이날 밝혔다. 2008년 4월 수주한 이 설비는 길이 100m, 폭 50m, 높이 80m에 이르는 가스가압플랫폼의 상부구조물이다. 이 구조물이 설치될 호주 서북쪽은 높은 파도가 치는 곳으로 파도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구조물을 높게 만들어야 하며 이 때문에 들어올린 상태로 설치해야 한다.

들어올리는 방식은 기중기를 통한 방식이 아니라 자동차 타이어를 바꿀 때 자동차 밑에 유압잭을 넣어 들어올리듯이 했다. 흔히 잭업 공법이라고 불린다. 현대중공업은 이를 ‘세계 최대 중량물 리프팅’으로 세계 기네스북에 올리는 것을 추진 중이다.

이 구조물은 이달 중순까지 마무리 작업을 마치고 호주 서북쪽 해상 노스랭킨 가스전으로 출항해 해상에 설치된 하부구조물 위에 얹힐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2002년 10월의 세계 최대 중량물 육상 리프팅(1만2000t) 기네스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기록이 등재되면 자사 기록을 경신한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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