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 살수록 송도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주변에서도 송도에 산다고 하면 다들 ‘좋은 동네 사신다’며 부러워하죠.”
인터뷰 내내 사는 지역에 대한 자부심이 배어나왔다. 인천에서 의류사업을 하는 윤철옥 씨(45)는 2009년 송도국제도시 내 주상복합 아파트로 이사를 왔다. 인천 연수구 동춘동에 살던 윤 씨가 송도로 이주하기로 결심한 것은 당시 고등학교 3학년, 중학교 3학년이었던 자녀들의 교육 때문이었다. 윤 씨는 “송도는 이른바 인천의 8학군 같은 곳”이라며 “교육환경이 좋고 교육열도 높아 아이들에게 자극을 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대로 송도는 서울 강남지역 못지않게 좋은 학군과 사교육 환경 등이 갖춰져 있는 편이다. 송도 내에는 현재 초등학교 4곳과 중학교 3곳, 고등학교가 2곳이 있으며 연세대 국제캠퍼스를 비롯해 3곳의 대학캠퍼스가 들어섰다. 또 지난해 9월에는 미국 명문사학인 채드윅국제학교가 개교했다. 이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미국의 교육과정을 그대로 밟을 수 있어서 송도뿐 아니라 서울 강남과 목동 지역 학부모들에게도 관심을 받았다. 이 밖에도 내년에는 미국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를 비롯해 일리노이대,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등이 분교를 열 예정이다.
송도에 터를 잡게 된 건 자녀교육 때문이었지만 정작 윤 씨 자신이 이 지역에 푹 빠지게 된 데는 송도만의 특별한 풍광이 한몫했다. 송도에는 중앙공원, 해돋이공원 등 녹지공간이 많다. 여기에 하늘을 찌를 듯한 초고층 빌딩과 넓은 녹지공간이 어우러진 풍경은 한국의 어느 대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틈틈이 가족과 주변 공원으로 산책을 나선다는 윤 씨는 특히 자신의 19층 아파트 창밖으로 보이는 조망을 거듭 자랑했다.
“거실에 들어서면 20만 m² 규모의 해돋이공원이 한눈에 들어와요. 날씨가 좋은 날은 멀리 오이도까지 보이죠. 야경은 또 얼마나 기가 막힌데요. 매일 감탄하며 삽니다.”
송도에 정착한 후 3년 동안 주변 기반시설도 많이 좋아졌다. 버스 노선이 많이 확충된 데다 인천 지하철 1호선이 연장 개통됐다. 또 송도와 서울 청량리를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도 2018년 완공 예정으로, 서울까지 30분 내 이동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심업무지구를 중심으로 기업 진출도 활발한 편. 최근 삼성과 롯데 등 국내 대기업들이 송도국제도시 투자 계획을 밝혔고, 올해 들어 외국기업의 진출도 급증했다. 이 덕에 지역 개발이 더욱 활기를 띠면서 주민들의 애착도 깊어지고 있다. “처음 왔을 때 아파트 단지 외엔 공사장뿐이라 황무지 같았던 도시가 점점 나아지면서 이제는 70% 정도 기반시설이 갖춰진 것 같다”고 설명한 윤 씨는 “3년 동안 많은 것이 변했는데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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