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철 사장 “캠코, 부실자산관리 종합컨설팅社로 키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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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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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철 사장 취임 1주년 맞아 새 비전 제시

취임 1주년을 맞은 장영철 캠코 사장. 장 사장은 “캠코를 부실자산 관리를 위한 종합컨설팅 회사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캠코 제공
취임 1주년을 맞은 장영철 캠코 사장. 장 사장은 “캠코를 부실자산 관리를 위한 종합컨설팅 회사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캠코 제공
“외환위기 이후 부실기업을 인수해 새로운 주인을 찾아준 경험을 살려 캠코를 부실자산 관리를 위한 종합컨설팅 회사로 키우겠습니다.”

장영철 캠코 사장은 취임 1주년을 맞은 8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외환위기 이후 인수한 부실자산 정리가 어느 정도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부실자산 처리 업무에 특화된 캠코에도 새로운 비전이 필요한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캠코는 지금까지 대우종합기계, 대우건설, 대우인터내셔널을 성공적으로 매각했으며, 남은 자산으로는 쌍용건설, 대우일렉트로닉스 정도가 있다.

장 사장은 “산업은행을 제외하면 큰 회사들을 클린컴퍼니로 만들어 새 주인을 찾아주는 경험을 보유한 회사가 국내에는 캠코밖에 없다”며 “중국이 캠코를 모델로 삼아 자산관리 공기업 4개를 세울 정도로 캠코의 노하우는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캠코가 자산관리 컨설팅을 제공하면 민간 금융회사, 대기업, 아시아의 외국기업 등 다양한 회사들이 고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조직개편을 통해 회사 내에 미래경영전략실을 신설하고 미래 비전을 연구해 왔으며 구체적인 실행방안도 마련했다”며 “작년 말 금융공기업 최초로 연공서열식 호봉제에서 성과연봉제로 전환하고 직급, 나이를 없앤 성과주의 인사와 인센티브제를 도입했다”고 소개했다.

캠코는 최근 금융투자협회로부터 매입한 충남 아산시 소재 연수원에 통합업무지원센터를 세워 부실자산 정리 관련 서류 400만 건을 한데 모았다. 외부 컨설팅 서비스 제공 때 이를 데이터베이스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장 사장은 “특히 부동산개발, 채권발행 같은 분야의 인재 영입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이 구조조정의 역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회사의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고 자산관리 컨설팅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찾게 됐다”며 “이 같은 방안을 김석동 금융위원장에게도 보고했다”고 했다.

장 사장은 경기가 불안해지면서 금융권 빚을 갚지 못하는 사람이 증가할 수 있다며 서민들의 신용회복 지원도 적극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또 쌍용건설 매각과 관련해서는 현재 자산가치를 산정하고 있으며 이달에 매각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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