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2000만 스마트폰 고객이 바로 우리의 ‘특별고객’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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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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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2000만 명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주요 금융회사들은 다양한 스마트폰 전용 금융상품과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며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폰 전용 상품의 가장 큰 매력은 창구에서 판매하는 일반 상품보다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는 데 있다. 게다가 번거롭게 은행 창구를 방문할 필요 없이 바로바로 가입할 수 있는 데다 사용하는 재미도 쏠쏠해 이를 이용하는 고객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 스마트폰 전용 상품, 어떤 게 있나.


KB국민은행의 스마트폰 전용 ‘KB스마트스타(★)폰 예·적금’ 상품은 딱딱한 금융상품에 즐거움의 요소를 가미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자신의 계좌를 농장으로 형상화한 ‘농장육성서비스’는 예금과 적금 만기일이 다가올수록 동물 수가 많아지도록 표현됐다. 또한 우대 이율이 늘어날 때마다 나무와 먹이가 증가해 농장을 관리하는 재미가 상당하다.

KB국민은행은 추천우대이율제를 도입해 상품 가입 시 추천번호를 입력하면 해당 추천인과 신규 가입자에게 모두 연 0.1%포인트, 최대 연 0.3%포인트의 우대 금리를 제공한다.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기 위한 ‘아이콘적립 우대이율’도 흥미롭다. 커피를 마시고 싶은 유혹을 참고 ‘커피’ 아이콘을 누르면 5000원이 계좌로 이체된다. 택시를 타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고 ‘택시’ 아이콘을 누르면 1만 원이 이체된다. 아이콘 적립 횟수에 따라 최대 연 0.2%포인트의 우대 금리를 받을 수도 있다.

신한은행은 커플 대상 스마트폰 전용 예적금 상품인 ‘신한 두근두근 커플적금’과 ‘신한 두근두근 커플정기예금’을 내놓았다. 스마트폰 활용도가 높은 젊은 세대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상품으로 사랑하는 사람과의 추억과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는 취지가 담겨있다. 이 상품은 두근두근 커플샷 앱에서 커플을 인증하고 커플사진을 공유하면 연 0.3%포인트의 우대 금리를 준다. 커플이 함께 적금을 가입해도 0.2%포인트의 금리를 더 준다.

우리은행의 스마트폰 뱅킹 앱 ‘원터치’는 인기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 성민으로부터 호평을 받은 상품이다. ‘원터치’의 장점은 개인뱅킹, 기업뱅킹, 금융포털 서비스 등 3가지 앱을 갖춰 고객 개개인에게 맞춘 특화 스마트뱅킹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데 있다. 농협중앙회도 스마트폰으로 예·적금을 가입하고 재미있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채움사이버패키지’를 판매하고 있다. 게임을 통해 포인트를 적립하고 금리 우대나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 쿠폰도 얻을 수 있다.

○ 주식거래 수수료 면제, 스마트폰 수리비 등 부가 혜택도


스마트폰 전용 상품을 이용하면 다양한 부가 혜택도 누릴 수 있다. 기업은행의 ‘IBK 스마트알림 서비스’는 계좌 거래 내용을 실시간 무료로 제공해주는 상품이다. 기존 은행 고객들이 계좌 입·출금 거래 내용을 통보받으려면 월 900원의 수수료를 내야 했지만 이 상품은 이에 관한 수수료가 전혀 없다. 특히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최대 50개까지 계좌 수에 상관없이 무료로 계좌 거래 내용을 받을 수 있어 편리하다.

일부 증권회사는 스마트폰에서 주식 거래를 하면 수수료를 면제해 주기도 한다. 하나대투증권의 스마트폰 증권 서비스인 ‘피가로’에 신규 가입하면 1년간 증권 매매수수료가 면제된다. 수수료 무료 기간 이후에도 업계 최저 수준인 0.015%의 매매수수료가 적용된다.

스마트폰 수리비를 지원해주는 상품도 있다. 하나SK카드가 출시한 ‘하나SK Touch T 카드’는 고객의 스마트폰이 파손되면 최대 10만 원까지 수리비를 지원한다. 스마트폰 할부금도 매월 최대 1만3000원까지 지원하고, 매달 카드 이용 실적에 따라 기기 할부금도 차감할 수 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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