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 할인-캐시백 혜택도 대폭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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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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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 수수료 보전 명목… 소비자들만 피해 우려

카드사들이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신용카드 포인트 적립혜택을 줄이기로 한 데 이어 이번에는 직불형 카드인 체크카드 서비스까지 줄이기로 해 고객 피해가 더 커지게 됐다. 금융당국은 수수료율이 낮은 체크카드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수수료 논란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많다.

6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현대 신한 삼성 비씨 등 카드사들은 내년 초부터 체크카드 사용고객에게 부과해온 할인혜택이나 캐시백 등 부가서비스를 크게 축소할 예정이다. 카드사들이 중소가맹점에 대한 수수료율 인하 조치로 줄어든 수익을 만회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비용 절감에 나선 것.

현대카드는 ‘H 체크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하던 롯데월드 자유이용권 현장 구입 50% 할인혜택을 내년 2월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또 현대카드는 메리츠증권과 연계된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체크카드’에 제공하던 캐시백 서비스(사용액의 0.5%를 돌려주는 것)를 내년 4월부터 폐지한다.

또 신한카드는 포인트 캐시백 서비스를 대폭 줄인다. 신협, 우체국과 연계한 체크카드와 ‘와이드패스’ 체크카드에 대한 0.5% 캐시백 적립비율을 내년 3월부터 0.2%로 낮춘다. 삼성카드는 지금까지 캐시백 지급기준에 별도의 제한을 두지 않고 승인금액의 1%만큼을 고객에게 돌려줬지만, 내년 5월부터는 1회 승인금액이 100만 원을 넘을 때만 캐시백을 적용해주고 지급률도 0.5%로 낮추기로 했다. 비씨카드에서 운영하는 ‘아이엠 쿨 체크카드’는 내년 초부터 현금 캐시백 적립률이 현재 0.2%에서 0.1%로 줄어든다.

카드사들은 체크카드 수수료율이 평균 1.7%로 신용카드 평균 수수료율(2.2∼2.6%)보다 낮아 수익성이 떨어지는 만큼 현 상황에서는 가입고객을 늘리기 위한 판촉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없다고 보고 있다. 게다가 체크카드 사용금액의 0.5% 정도를 제휴 은행에 수수료 명목으로 떼 줘야 하는 결제구조에도 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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