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광등 대체할 LED는 대량생산 품목… 동반위 선정근거 틀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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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대기업들 주장

삼성LED 등 유기발광다이오드(LED) 대기업들이 6일 동반성장위원회의 중소기업 적합품목 선정의 근거가 틀렸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앞서 동반성장위원회는 4일 “LED 대기업은 대량 생산 가능제품에 주력하고 중소기업은 직관형 LED 등 소량 다품종 단순조립제품에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LED 대기업들은 기존 형광등을 대체할 수 있는 직관형 LED가 대표적인 소품종 대량생산 제품이고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형광등은 현재 조명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약 1억6000만 개가 팔린다.

LED 대기업 관계자는 6일 “형광등과 마찬가지로 직관형 LED 조명 역시 규격화된 대량생산 제품”이라며 “직관형 LED는 단순하게 플라스틱 관에 광원소재를 넣어 조립하는 방식이 아니라 안정적인 회로설계 등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반면 LED 중소기업 관계자는 “LED 조명은 아파트마다 주문 맞춤형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기업고객(B2B) 대상의 다품종 소량생산”이라며 “대기업은 일반 대형마트에서 판매할 수 있는 벌브형 등을 팔면 된다”고 반박했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는 6일 “차세대 신성장동력 산업인 LED 조명이 중소기업 업종으로 선정됨으로써 외국계 기업의 잠식에 따른 국내 산업의 후퇴가 우려된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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