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게임즈, 신규게임 5종 전격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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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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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개발 ‘블레스’로 MMORPG 공략”

네오위즈게임즈는 1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아모리스홀에서 새로운 게임 5종을 선보였다. 총싸움, 낚시, 야구 게임 각 1종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2종이다. 조계현 최고운영책임자(COO·부사장)는 “앞으로 MMORPG 분야를 더욱 강화하고 자체 개발 게임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네오위즈게임즈 제공
네오위즈게임즈는 1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아모리스홀에서 새로운 게임 5종을 선보였다. 총싸움, 낚시, 야구 게임 각 1종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2종이다. 조계현 최고운영책임자(COO·부사장)는 “앞으로 MMORPG 분야를 더욱 강화하고 자체 개발 게임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네오위즈게임즈 제공
1.총싸움 게임 ‘디젤’, 2. 낚시 게임 ‘청풍명월’, 3. 야구 게임 ‘야구의 신, 4. MMORPG ‘아인’ , 5. MMORPG ‘블레스’
1.총싸움 게임 ‘디젤’, 2. 낚시 게임 ‘청풍명월’, 3. 야구 게임 ‘야구의 신, 4. MMORPG ‘아인’ , 5. MMORPG ‘블레스’
고스톱 게임이 전부였다. 2000년대 초반 사람들이 ‘네오위즈게임즈’를 아는 것은 이 회사의 간판 게임 ‘피망 맞고’ 때문이었다. 경쟁사들이 대작 롤플레잉게임(RPG)을 개발해 히트를 치는 동안 이 회사는 ‘고포(고스톱 포커)류’ 게임으로 이름을 알렸다. 2000년대 중반 이 회사는 변화를 시도했다. 중소 게임개발사에서 잘 만든 게임을 피망이라는 플랫폼으로 유통하기 시작한 것이다. 스페셜포스, 아바, 크로스파이어, 슬러거, 피파온라인 등이 그것이다. 이 게임들은 모두 대박을 쳤고 특히 크로스파이어는 중국에서 동시 접속자 수 300만 명을 기록하는 등 네오위즈게임즈를 전문 게임 유통회사로 일으켰다.

지난해에는 매출상으로 CJ E&M 게임부문을 제치고 게임업계 빅3로 거듭나더니 올해 2분기에는 엔씨소프트마저 넘었다. 2011년 네오위즈는 또 다른 변신을 시도했다. 엔씨소프트, 넥슨과 같이 자체적으로 대작 게임을 만들고 그동안 소홀했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네오위즈게임즈가 18일 신규 게임 라인업을 전격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되는 작품은 총싸움 게임 ‘디젤’, 낚시 게임 ‘청풍명월’, 야구 게임 ‘야구의 신’, MMORPG ‘아인’ ‘블레스’ 등 총 5종이다. 이 중 3개를 직접 만들었다.

디젤은 그동안의 일반적인 총싸움 게임(1인칭)과 달리 3인칭이다. 카메라가 등 뒤에서 캐릭터를 비추기 때문에 은폐와 엄폐 등 세밀한 플레이가 가능하고 생동감 넘치는 타격감을 즐길 수 있다.

청풍명월은 한강, 산토리니, 지중해 등 세계 명소를 돌아다니며 낚시를 할 수 있다. 물고기 1700여 종의 생김새와 움직임까지 실제 모습과 비슷하게 만들었다.

야구의 신은 프로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으로 미국의 유명 야구게임 개발사 ‘스포츠 모굴’과 함께 개발 중이다.

아인은 루나와 세크투스라는 두 종족의 대립을 풀어가는 이야기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종족 내 갈등이 수시로 벌어지는 등 복잡한 변수를 이용자 스스로 풀어나가야 한다.

블레스는 다양한 전략을 펼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다른 MMORPG에선 물량공세가 전략의 대부분이었다면 이 게임은 공중, 해상, 지상 등 여러 루트를 이용해 다양한 전략을 쓸 수 있다.

이번에 새로 선보이는 게임은 이 회사의 오랜 고민이 담긴 결과물이다. 유통사라는 태생적 한계 때문에 제작사와의 게임 계약 기간 만료가 다가오면 늘 재계약 이슈에 시달렸다. 인기 게임을 더는 유통하지 못하고 경쟁사에 빼앗긴다는 등 무수한 말들을 양산했다. 주가가 요동치는 것은 당연했다. 엔씨소프트, 넥슨 등 국내 온라인게임 2강(强)이 인기 게임을 스스로 만들고 있기 때문에 재계약 이슈에 휘둘리지 않고 튼튼한 수익구조를 갖춘 것과 다른 점이었다. 그 때문에 국내 2등은 물론이고 글로벌 게임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자체 개발작을 만드는 데 더는 지체할 수 없었다.

또 주목해야 할 부분은 MMORPG 분야에 본격 뛰어든다는 것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그동안 스포츠와 1인칭슈팅게임(FPS) 장르가 강점이었다. 하지만 또 약점이기도 했다.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의 주류는 MMORPG이기 때문이다. 게임 내 아이템 구매, 이용자 간 아이템 사고팔기 등 게임 몰입도 측면에서 다른 장르의 게임이 MMORPG에 못 미친다. 사용자 1인당 발생하는 매출액도 스포츠나 FPS 장르보다 높다. 리니지와 아이온 등 대작 MMORPG를 만든 엔씨소프트가 여러 게임을 서비스하지 않아도 엄청난 수익을 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그만큼 네오위즈게임즈는 그동안 복싱으로 보면 스포츠와 총싸움 게임 등 ‘잽’은 많았지만 마지막 한 방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물론 그동안 이 회사가 MMORPG 개발을 전혀 안 한 것은 아니다. 지난해 ‘에이지오브코난’이라는 게임을 만들었지만 흥행에는 실패했다. 그동안 이 분야 운영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다소 서툴렀던 측면이 있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를 의식하듯 이날 발표회에 참석한 윤상규 대표는 “최고의 유통 역량에 게임 개발력을 더해 글로벌 게임사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질 것”이라며 “다양한 종류의 신작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사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인광 기자 light@donga.com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많게는 수천 명에 이르는 사용자가 동시에 인터넷 서버에 접속 한 뒤 사냥꾼이나 전사 같은 역할을 맡아 다른 사용자와 경쟁하거나 서로 돕는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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