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헬기 ‘수리온’ 첫 국내시장 진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19일 03시 00분


코멘트

경찰청 단독협상자 선정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군용(軍用)으로 개발한 최초의 국산 헬리콥터인 ‘수리온’이 경찰에도 납품될 것으로 보인다. KAI는 18일 “경찰청 다목적 헬기 구매사업의 단독 협상자로 자사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경찰청의 노후 헬기 2대를 교체하는 이번 구매는 공개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KAI 외에 ‘AW139’를 제작하는 이탈리아의 AWIL이 참여했다. 이번 입찰에서 수리온은 공중추적 및 감시, 교통관리 및 순찰, 승객·VIP 수송 등 주요 임무수행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KAI 관계자는 “경찰청 헬기사업 공개 경쟁입찰에서 이탈리아 회사를 제치고 국산 헬기가 단독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은 성능은 물론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세계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달청과의 최종 협상이 마무리되면 2013년 말 경찰청에 수리온 2대를 납품하게 된다”며 “지금까지 수입 헬기에 의존하던 국내 관용헬기 시장을 수리온이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6년 6월 개발이 시작된 수리온은 지난해 3월 초도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양산 1호기는 2012년 9월 육군에 납품된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