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나눔]효성, 글로벌 의료봉사단 ‘미소원정대’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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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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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책임을 다함으로써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구축하는 것.’ 글로벌 일류기업이 되기 위한 필수 요소로 효성이 갖고 있는 믿음이다. 효성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임직원 및 회사가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대학생 적정기술 해외봉사단인 ‘효성 블루챌린저’와 글로벌 의료봉사단인 ‘미소원정대’를 해외에 파견하는 활동이 대표적이다.

효성은 대학생 해외 봉사단인 효성 블루챌린저를 꾸려 올해 8월 해외에 파견했다. 이곳의 구성원들은 3일 동안 적정기술 아카데미 과정을 수료한 뒤 베트남과 캄보디아에 파견됐다. 현지 주민들의 열악한 거주환경을 바꿔주고, 생활 편의를 증진할 수 있는 ‘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을 보급하는 것이 이들의 역할이었다. 적정기술이란 첨단기술이나 에너지가 소모되는 기술이 아닌 현지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자원과 적은 인력으로 현실에 쉽게 적용할 수 있어 저개발국에 적합한 수준의 기술을 말한다.


베트남에서는 전기 부족을 해소할 수 있는 솔라셀(태양열 축전 장치)과 어두운 밤에도 공부할 수 있게 해주는 솔라 랜턴(태양열 전등), 우물물을 안심하고 식수로 사용할 수 있도록 걸러주는 정수기 등의 적정기술을 전파했다. 쓰레기 처리 문제가 심각한 캄보디아에서는 벽돌 등 현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간이 소각로를 만들어 공급하고 특산물인 사탕수수, 옥수수 재배 부산물로 숯을 제작하는 법을 교육했다.

베트남, 캄보디아에서의 적정기술 봉사를 마치고 귀국한 효성 블루챌린저는 내년 1월까지 해외봉사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인들에게 꼭 필요한 새로운 적정기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적정기술 공모전’을 통해 발표할 계획이다.

효성의 지원을 받는 미소원정대 역시 8월 15일부터 나흘간 베트남 호찌민 시 인근 동나이 성 지역을 찾아 현지 주민 700여 명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미소원정대는 치과와 소아과, 내과, 재활의학과, 한의학과 등 30여 명의 의료진으로 구성됐다. 동나이 성 빈탄 지역은 의료시설이 매우 낙후된 곳으로, 명목상의 보건소 건물만 있을 뿐 의료장비가 전혀 갖춰져 있지 않아 현지 주민들이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기가 힘든 곳이다. 의료비도 비싸 간단한 감기 치료를 받는 데 하루 식비보다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할 정도다.

이들은 현지인들을 위해 건강 상태를 점검해 주거나 만성질환을 치료했다. 재활의학과나 한의학과 인력들은 물리치료를 해주고 침을 놓아 디스크나 만성 관절질환이 개선되도록 도왔다. 내과와 산부인과는 검진 서비스와 처방약 조제를 담당했고 비용이 비싸 엄두를 못 내던 충치 치료 등 치과 진료도 제공함으로써 현지인들에게 미소를 되찾아줬다. 이번 진료에는 예상보다 많은 주민들이 몰려 진료시간을 연장하기도 했다. 이 봉사활동에는 효성 베트남 현지 법인 직원 30여 명과 주재원들, 효성의 지원을 받는 베트남 산학(産學) 장학생들도 참여했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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