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만 하는 車, 잘 팔리는 車 다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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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29일 15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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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시장의 인기와 판매가 비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의외로 상이한 결과가 집계돼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 자동차매매조합’의 올 상반기 중고차 판매량 집계에 따르면 ‘그랜저TG’ 가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포터2’가 1천77대로 2위, 3위는 993대가 팔린 ‘SM5’, 이들에 이어 ‘NF쏘나타’가 982대로 4위, ‘아반떼XD’가 5위에 랭크됐다.

중고차 거래 전문업체 ‘카즈’가 조사한 올 상반기 인기검색 중고차 역시 ‘그랜저TG’로 판매량과 비례한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조회량 상위권의 또 다른 차량을 보면 ‘아반떼HD’와 ‘K5’가 각각 2위와 3위에, ‘싼타페 신형’이 4위, ‘YF소나타’와 ‘제네시스’가 5위, 6위로 현재 신차로 판매중인 인기모델이 주를 이루고 있다. 조회량과 판매량에서 1위를 지킨 그랜저를 제외하면 소비자들의 관심차량과 실질적 구매차량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조회량과 판매량이 일치하지 않는 이유로는 민감하고 현실적인 ‘가격’을 꼽는다. 실제 판매량 상위 5위중 그랜저를 제외하면 모두 1천만 원 안팎의 가격으로, 신차를 구매할 경우 경차를 구입할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는 중고차 구입을 계획하는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생각하는 예산이기도 하다.

반면 조회량 상위권에 오른 차량의 중고차 가격은 아반떼HD를 제외하고는 2천만원대를 넘어간다. YF쏘나타와 K5 등의 신차급 중고차는 신차가격과 별반 차이가 없으며, 그랜저와 제네시스도 중고차 구입 가격으로 중형 신차를 구입할 수 있는 수준이다. 가격대가 높은 인기 중고차는 관심정도와 시세 확인용 조회가 많은 반면, 예산 면에서 저가형 중고차를 구입하는 추세다.

유일하게 조회량과 검색량 모두 1위를 차지한 그랜저는 고가에 속하지만, 신형 그랜저HG의 출시와 중고차 유입량 증가 등의 이유로 가격이 대폭 하락하면서 공동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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