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상태” 문닫는 주유소 매달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16일 03시 00분


코멘트

작년 12월 이후 계속 감소, 독자상표 주유소는 증가세

고(高)유가의 책임을 놓고 정유사와 주유소 업계가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과당경쟁을 견디지 못하고 폐업하는 주유소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주유소협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으로 전국의 주유소는 1만2917곳으로 한 달 전인 5월의 1만2933곳에 비해 16곳이 줄었다. 전국 주유소는 지난해 12월 1만3003곳으로 사상 최대에 이른 뒤 올해 들어서는 1월 1만2988곳, 2월 1만2983곳, 3월 1만2970곳, 4월 1만2950곳으로 매달 감소하고 있다.

이처럼 문을 닫는 주유소가 늘어나는 것은 주유소 시장이 포화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진이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주유소협회는 분석했다. 협회 관계자는 “기름값이 오르면 정유사의 공급가도 같이 오르지만 일선 주유소는 주변 주유소와의 치열한 경쟁 때문에 이를 판매가에 반영하지 못하는 때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고유가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이 조금이라도 값싼 기름을 찾아 움직이면서 정유사 상표를 사용하지 않고 독자 상표를 도입한 주유소(무폴 주유소)는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폴 주유소는 올 2월 645곳으로 전체 주유소의 5.0%였으나 6월에는 744곳으로 늘어나 5.8%를 차지했다.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