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알펜시아, 보물단지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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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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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저조 고급빌라 문의 급증… 부동산 업계 최대 수혜주 꼽혀

강원 평창군에 조성된 ‘알펜시아리조트’ 내 5성급 호텔 ‘인터컨티넨탈 리조트’의 야경. 이 리조트는 호텔, 고급빌라, 워터파크, 골프장, 스키장 등으로 구성된 복합 관광단지다. 강원도개발공사 제공
강원 평창군에 조성된 ‘알펜시아리조트’ 내 5성급 호텔 ‘인터컨티넨탈 리조트’의 야경. 이 리조트는 호텔, 고급빌라, 워터파크, 골프장, 스키장 등으로 구성된 복합 관광단지다. 강원도개발공사 제공
연간 이자만 400억 원씩 내며 ‘애물단지’ 취급을 받아 온 알펜시아리조트가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 성공으로 부동산 업계 최대 ‘수혜주’로 꼽히며 회생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리조트는 강원도가 ‘세계 최고 수준의 꿈의 리조트’를 짓겠다며 2004년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와 수하리 일대 489만2560m²에 1조6900억 원을 들여 조성했다. 그러나 2007년 올림픽 유치 실패로 고급 빌라, 콘도 등에 대한 분양이 난항을 겪었고 시행사인 강원도개발공사는 총 7000억 원의 빚을 지게 됐다.

현지 부동산 업계는 올림픽 호재로 ‘알펜시아리조트’ 분양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분양이 가장 저조했던 고급 빌라에 대한 문의가 개최지 선정 직후 늘고 있어 분양 관계자들의 표정이 밝아졌다. 이 빌라는 전용면적 287∼551m², 268채 규모로 조성되며 분양가가 20억∼40억 원에 달하는 고급 주택이다.

송영민 알펜시아리조트 기획재무팀장은 “관심은 많지만 개발 호재가 없어 투자를 주저했던 사람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 올 2월부터 알펜시아리조트의 콘도와 빌라에 100만 달러 또는 10억 원 이상을 투자하는 외국인에게 국내 거주자격을 부여하는 ‘부동산 투자 이민제도’에 관심 있는 외국인들이 이번 개최지 선정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한 외자유입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신상규 알펜시아리조트 분양팀장은 “국내는 물론이고 중국 일본 등 해외투자자의 연락이 크게 늘었다”며 “이미 투자 유치 목적의 현지 대행사를 운영 중인 중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대행사를 추가로 선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이건혁 기자 reali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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