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유 전문업체인 한국야쿠르트는 윌, 쿠퍼스 등을 내놓으며 발효유 시장의 기능성 제품 시대를 열었다. 최근에는 건강기능식품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009년 선보인 ‘헛개나무프로젝트 쿠퍼스’가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증받은 데 이어, 지난해 4월 건강기능식품 전문 브랜드 ‘브이푸드’로 천연원료비타민 시장을 개척했다.
제품 개발을 통한 야쿠르트의 성장은 연구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때문에 가능했다. 야쿠르트는 R&BD(Research & Business Development)부문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1976년 설립한 R&BD부문은 유산균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80여 명의 전문가는 발효유와 유산균에 대한 축적된 연구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고기능성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또 생명공학과 신소재부문까지 연구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야쿠르트는 올해 3월 민감한 대장을 겨냥한 발효유인 ‘R&B 밸런스’를 내놓았다. ‘R&B 밸런스’는 대장 건강에 좋은 유산균인 RBB 유산균을 함유하고 있다. RBB 유산균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했으며 특허를 받았다. 건복분자, 삼백초, 현초와 같은 천연추출물도 함유하고 있다. 야쿠르트는 “‘R&B 밸런스’는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주성 교수팀이 8주간 대장이 민감한 성인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한 결과, 배변할 때 불편감 등을 57%가량 감소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야쿠르트는 제품 개발과 함께 나눔 경영 실천에도 주력하고 있다. 전체 임직원이 매달 급여의 1%를 봉사활동기금으로 적립하고 각종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서울시와 손잡고 저금통으로 모금 활동을 펼치는 한편 어려운 이웃을 찾아 지원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서울시가 저소득층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꿈나래통장’에 1억 원을 기부했다.
1만3000명의 야쿠르트아줌마들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설에는 떡국을 끓이고 추석에는 송편과 명절 음식을 대접한다. 매년 11월에는 김장김치를 담가 전달하는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2008년 서울시청 광장에서는 5만8000포기의 배추로 김장을 담가 한국 기네스기록을 수립했다. 야쿠르트아줌마들은 1994년부터 홀로 사는 노인 가정을 방문해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외로운 노인 건강확인방문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야쿠르트 아줌마들은 건강에 이상이 있는 노인들을 주민센터나 보건소에 알리고 있다. 이를 통해 홀로 숨진 노인들의 장례를 치르거나 응급 상황에 처한 노인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한 경우가 많다.
매년 열고 있는 ‘전국어린이건강글짓기대회’에 몽골 학생들을 초청하고 있으며 다문화가정 여성들을 초청해 발효유공장을 둘러보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양기락 한국야쿠르트 사장은 “야쿠르트는 1969년 창립한 이후 꾸준히 소외된 이웃과 함께해 왔다”며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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