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클로스’는 변절자? 코카콜라 떠나 펩시로…

코카콜라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산타’가 펩시광고에 등장했다.

1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펩시가 ABC방송을 통해 공개한 광고에 지난 80년간 코카콜라가 광고에 써온 산타클로스가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빨간색과 흰색 옷으로 상징되는 산타는 1931년 이후 현재까지 코카콜라 광고에 등장해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큰 역할을 했다. 이에 펩시가 산타를 앞세워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진 것.

광고영상은 산타가 한여름의 해변에서 춤을 추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영상에 등장한 산타는 기존 이미지의 틀을 깨고 반팔 하와이안 셔츠를 입고 있다.

춤을 추던 산타가 바텐더에게 다가가자 바텐더는 묻지도 않고 코카콜라 두 병을 갖고 온다. 하지만 산타는 펩시를 달라고 주문한다. 이에 바텐더가 “하지만 산타, 당신은 어느 회사와 거래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산타는 “난 휴가 중이니 재미 좀 보자”며 펩시를 들고 다시 춤을 춘다. ‘여름엔 펩시(Summer Time is Pepsi Time)’라는 자막으로 광고는 끝난다.

이 광고는 다이어트 콜라가 아닌 일반 콜라로는 펩시가 3년 만에 내놓은 새로운 광고다. 외신들은 새 광고에 대해 “코카콜라와 펩시 사이의 전설적인 콜라 전쟁이 재개됐다”, “올 초 코카콜라가 출시한 다이어트 콜라의 매출이 급성장한 데 위기감을 느껴 펩시가 여름 광고로 정면승부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한편 펩시와 코카콜라는 오랜 역사동안 라이벌 관계였지만 언제나 승자는 코카콜라였다. 1996년 코카콜라는 펩시와의 점유율 격차를 10% 이상 벌리며 ‘100년 콜라전쟁’의 승리를 선언하기도 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인턴기자 jhjinha@naver.com

<동영상출처=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