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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왈” 구조견 로라, 해발 497m서 찾았다…뇌경색 실종자
뉴시스(신문)
입력
2026-05-04 09:58
2026년 5월 4일 0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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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한산세·통신불능 악조건 뚫고
해발 497m 고지서 70대 구조해
ⓒ뉴시스
“왈왈! 왈왈!”
지난 2일 오후 10시40분께 전남 담양군 대덕면 수양산. 빛 한 점 없는 수양산의 짙은 어둠을 가르며 날카로운 짖음 소리가 울려 퍼졌다.
전남소방본부 119특수대응단 소속 구조견 로라(벨지움마리노이즈)가 실종자를 발견했음을 알리는 ‘박킹(Barking)’ 신호였다.
같은 날 오후 5시께 뇌경색 기저질환이 있는 A(70대)씨가 고사리를 채취하러 산에 올랐다가 귀가하지 않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야간 수색으로 전환되며 수색 범위가 넓어지자 신입 구조견 로라와 김건휘 소방장(핸들러)이 긴급 투입됐다.
로라의 활약은 눈부셨다. 계곡 하단부에서 수색을 시작한 로라는 미세한 흔적을 포착했고 곧장 김 소방장은 로라에게 독립 수색 전환 지시를 내렸다. 로라는 가파른 넝쿨을 해치며 산등성이를 타고 올라갔다.
통신조차 불가능한 악조건 속에서도 로라와 김 소방장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해발 497m 지점에서 실종자를 찾아냈다. 실종 신고 5시간여 만이자 로라가 현장에 투입된 지 2시간30여분 만이다.
로라는 실종자 곁을 지키며 김 소방장이 찾아올 수 있도록 계속해서 울부짖었다.
발견 당시 실종자는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로라의 안내를 받은 구조대에 의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지난 2022년 9월 출생한 로라는 올해 2월 산악·재난 2급 자격을 취득했다. 이들은 실전 배치에 앞서 지난달 함께 교육을 받으며 팀워크를 다져왔다. 김 소방장과 로라 모두 119특수대응단 배치 이후 첫 현장 투입이었다.
김건휘 전남소방본부 119특수대응단 소방장은 “야간에 통신조차 안 되는 험한 지형이라 걱정이 컸지만 한달간 호흡을 맞춘 로라가 첫 출동임에도 제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며 “앞으로도 도민의 생명을 지키는 최고의 파트너로서 함께 활약하겠다”고 말했다.
[담양=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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