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포니, 아반떼 신차보다 비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30일 11시 29분


지난해 8월 출시된 현대차 '아반떼MD'보다 비싼 1984년 식 '포니'가 중고차 시장에 등장했다. 30일 중고차 전문업체 SK엔카 홈페이지(www.encar.com)에는 1984년에 생산된 포니 2대가 올라와 있다.

차 주인들은 가격을 각각 1600만 원, 1900만 원으로 붙여놓았다. 현대차에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아반떼MD 가운데 가장 싼 모델(1490만 원)보다 100~400만 원 더 비싸다.

SK엔카 측은 "이 차들은 그냥 오래된 차가 아니라 관리가 잘 돼 연식에 비해 주행거리가 짧고 차량 성능 또한 나쁘지 않은 차"라며 "시간이 흐를수록 프리미엄이 붙어 값어치가 올라가며 대개 경매를 통해 판매된다"고 설명했다.

오래된 자동차를 후하게 대접하는 미국에서는 구식 자동차들이 수 억 원을 훌쩍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2010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한 경매에서는 부가티의 1936년 식 '57C 애틀랜틱'이 3000만 달러(320억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SK엔카는 "우리나라에서도 오래된 자동차가 폐차되지 않고 고전적 이미지로 희소가치를 인정받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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