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생산, 파이넥스가 대세”… 포스코, 포항서 年産 200만t 3공장 착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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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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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28일 경북 포항시 포항제철소에서 연간 생산능력 200만 t 규모의 파이넥스 3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착공식에 참석한 김황식 국무총리, 정준양 포스코 회장,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오른쪽에서 네 번째부터) 등 참석자들이 착공 버튼을 누르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28일 경북 포항시 포항제철소에서 연간 생산능력 200만 t 규모의 파이넥스 3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착공식에 참석한 김황식 국무총리, 정준양 포스코 회장,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오른쪽에서 네 번째부터) 등 참석자들이 착공 버튼을 누르고 있다. 포스코 제공
2007년 세계 최초로 파이넥스(FINEX) 공법 상용화에 성공해 세계 철강 역사를 다시 쓴 포스코가 연간 생산능력 200만 t 규모의 파이넥스 3공장 착공으로 또 한 번 도약에 나선다.

포스코는 28일 경북 포항시 포항제철소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 윤상직 지식경제부 1차관, 정준양 포스코 회장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파이넥스 3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파이넥스 공법은 광산에서 채취한 부스러기 형태의 철광석과 일반 유연탄을 곧바로 사용해 쇳물을 생산하는 방법으로, 철광석과 유연탄을 별도의 공정을 거쳐 사용해야 했던 기존 용광로 공법에 비해 생산비는 85% 수준으로,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 같은 오염물질 배출은 각각 1%, 3% 수준으로 줄인 공법이다.

정 회장은 “파이넥스는 저급 분철광석과 일반 유연탄의 사용이 가능하고 기존 용광로 공법에 비해 환경오염 물질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이라며 “철강업계의 후발주자였던 포스코가 녹색 제철기술을 선도하는 기술리더로 거듭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포스코의 기적과 같은 성장은 조선, 자동차 등 다른 산업이 커나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며 “파이넥스 3공장은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을 이끄는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의 파이넥스 3공장 착공이 주목받는 것은 가파른 생산 규모 증가 속도 때문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온도, 원료 투입량 등 생산 능력 확대에 맞춰 새롭게 제어해야 할 사항이 많기 때문에 생산 규모를 늘리기란 쉽지가 않다”며 “기존 용광로가 50만 t에서 200만 t으로 생산 규모를 늘리는 데 20년 이상 걸렸지만 파이넥스 공법으로 처음 1공장에서 60만 t 생산을 시작한 뒤 채 10년이 안 되는 기간에 200만 t까지 생산량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파이넥스 3공장이 완공되는 2013년에는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하는 전체 쇳물의 25%인 410만 t가량을 파이넥스 공법으로 생산할 수 있게 돼 연간 1772억 원의 원가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총 2조2000억 원을 투자해 파이넥스 3공장 건설과 함께 여기서 생산되는 쇳물을 사용하는 4선재 공장과 스테인리스 신제강 공장도 동시에 건설한다.

포항=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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