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회비 10만∼30만원 수준 프리미엄급 신용카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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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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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2500만원 긁으면 동남아항공권 공짜<왕복>

KB국민카드가 13일 내놓은 ‘ROVL 아시아나 카드’는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가 1000원당 1마일 적립되며 SK 주유소 결제 때 1마일이 추가로 쌓인다. KB국민카드 제공
KB국민카드가 13일 내놓은 ‘ROVL 아시아나 카드’는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가 1000원당 1마일 적립되며 SK 주유소 결제 때 1마일이 추가로 쌓인다. KB국민카드 제공
직장인 조모 씨(39)는 지난해 만든 신용카드 덕분에 이번 달 아내에게 ‘한턱’ 내고 오랜만에 남편 체면을 세웠다. 신용카드 사용액에 따라 쌓인 항공사 마일리지로 장인 장모에게 제주도 왕복 항공권을 선물한 것. 조 씨는 “가입할 때는 10만 원 넘는 연회비 때문에 고민했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마일리지 적립이나 서비스 혜택을 받고 나니 연회비 본전 찾고도 남는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처럼 최근 연회비가 10만∼30만 원 수준이면서 강력한 혜택으로 무장한 ‘프리미엄’급 신용카드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 높은 마일리지 적립 카드 많아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분야는 항공 마일리지 적립이다. 포인트는 모아도 마땅한 사용처가 없어 쓰지 못하는 때가 많다 보니 대신에 마일리지를 많이 택한다. 카드사들도 이에 맞춰 높은 마일리지 적립을 내세운 ‘프리미엄’ 카드를 내놓고 있다.

씨티은행의 ‘씨티 프리미어마일 카드’는 높은 마일리지 적립으로 해외출장과 여행이 많은 직장인에게 인기가 높다. 신용카드 사용액 1000원당 1프리미어마일이 적립되며 대한항공 또는 아시아나항공 중 선택해서 쓸 수 있다. 또 매년 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최대 5만 프리미어마일이 추가로 쌓인다. 예를 들어 일 년에 2500만 원 이상 카드로 결제하면 보너스 마일리지를 포함해 아시아나항공 기준 동남아 왕복 항공권 1장이 생긴다. 연회비는 12만 원이다.

KB국민카드도 13일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적립과 다양한 서비스를 갖춘 ‘ROVL 아시아나 카드’를 내놨다. 결제금액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가 1000원당 1마일 적립된다. 또 SK 주유소나 해외에서 카드를 쓰면 추가로 1000원당 1마일이 쌓인다. 연회비는 30만 원이지만 신세계 상품권 또는 홈플러스 상품권 20만 원, 아시아나항공의 국내 및 동남아 노선 동반자 왕복 항공권 제공 등 연회비에 못지않은 혜택이 매년 1차례씩 주어진다.

하나SK카드가 내놓은 ‘다이아몬드 클럽 카드’는 결제금액 1500원당 2마일을 적립해준다. 또 매년 아시아지역 및 국내 전 지역 동반자 무료 왕복 항공권, 해외 호텔 무료숙박 서비스를 제공하며 신규 발급 고객에게는 국내 특급호텔 무료 숙박권을 추가로 제공한다.

○ 아이패드2 공짜, 특급호텔 뷔페권 혜택도


하나SK카드의 ‘다이아몬드 클럽 카드’는 결제금액 1500원당 2마일리지를 적립해주고 새로 발급받는 고객에게는 국내 특급호텔 무료 숙박권을 준다. 하나SK카드 제공
하나SK카드의 ‘다이아몬드 클럽 카드’는 결제금액 1500원당 2마일리지를 적립해주고 새로 발급받는 고객에게는 국내 특급호텔 무료 숙박권을 준다. 하나SK카드 제공
신한카드의 ‘더 클래식 카드’는 연회비 10만 원으로 항공 마일리지 적립은 물론이고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매년 1차례씩 그랜드하얏트, 리츠칼튼, 르네상스호텔의 2인 뷔페 식사권, JW메리어트호텔의 10만 원 식사권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 또 2년에 한 번씩 애플사의 아이패드2(3G·16GB)가 무료로 제공된다.

현대카드의 ‘더 레드’는 기프트카드와 항공 마일리지 옵션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기프트카드 옵션을 선택한 고객에게는 카드 사용액 500만 원당 7만 원권 기프트카드가 제공된다. 또 신규 발급 회원에게는 국내선 항공권, 전국 특급호텔, 롯데면세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20만 원 상당의 이용권도 추가로 준다. 연회비는 20만 원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연회비 10만∼30만 원대 프리미엄 카드는 본인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골라 직접 찾는 고객이 많다”며 “꼼꼼히 챙기면 연회비 이상의 혜택을 챙기기 때문에 오히려 경제적이다”라고 말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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