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미래다]아모레퍼시픽, 오랜시간 연구 한방제품으로 한국은 물론 아시아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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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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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은 ‘인류에게 아름답고 건강한 삶을 선사한다’는 모토로 연구개발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오랜 시간 연구를 통해 명품 한방화장품인 ‘설화수’와 글로벌 고급브랜드인 ‘AMOREPACIFIC’, 한방 헤어케어브랜드인 ‘려(呂)’ 등이 탄생했다.

아모레퍼시픽이 화장품 업계에서 굳건히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지속적인 투자로 기술연구에 매진한 결과다.

아모레퍼시픽은 1954년 화장품업계 최초로 연구실을 만들었다. 1957년부터는 매년 연구원들을 유럽과 일본 등으로 보내 선진기술을 익히게 했다. 1967년부터는 ‘인삼 중심의 한방미용법’ 연구를 시작했다. 전통 약용 식물이 피부에 어떤 효능이 있는지 꾸준히 연구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 결과 1973년, 인삼 사포닌을 원료로 한 화장품 ‘진생삼미’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1997년, 설화수가 탄생했다. 설화수는 뛰어난 효능이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면서 한국은 물론 중국 등 아시아 여성을 사로잡은 강력한 브랜드로 군림하고 있다. 설화수가 화장품 업계를 강타하자 다른 화장품 업체들도 속속 한방 화장품을 내놓았다.

한방을 더 깊이 있게 연구하기 위해 2006년 경희대 한의학대학과 협력해 한방미용연구센터를 설립했다. 한방 성분을 생활용품에도 활용해 2008년 한방 헤어케어 브랜드 ‘려(呂)’를 내놓았다.

아모레퍼시픽은 홍삼에 들어 있는 성분인 진세노사이드가 피부 노화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이 성분을 대량으로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2009년 ‘대한민국 10대 신기술’에 선정됐고 같은 해 ‘대한민국 기술대상’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대한민국 기술대상’에서는 ‘탈모방지 한방 소재의 효능 연구 및 제품 개발기술’로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받았다.

앞으로는 세포와 유전자를 집중적으로 연구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국내외 우수대학 및 연구기관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작업도 강화하고 있다. 1999년부터 10년간 서울대 의대 피부과와 공동연구를 진행해 한국인의 피부 특성 및 노화에 대해 연구하고 그 결과를 제품 개발에 응용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연구개발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上海) 현지법인 소속의 상하이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상하이연구소는 베이징대, 푸단대, 쓰촨대 대학 병원 피부과와 공동연구를 통해 중국 여성의 피부 특징을 분석해 이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싱가포르의 국가 과학연구기관인 A*STAR(Agency for Science Technology and Research) 산하 바이오 메디컬연구소와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항노화 기술에 핵심이 될 신소재를 확보해 제품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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