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업체들 ‘톱스타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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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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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 시장 선점효과 노려… 현빈 등 기용 경쟁 광고비↑
골드윈 4년새 74억→148억

특급스타 조인성, 현빈, 이승기, 이효리의 공통점은?

바로 아웃도어 브랜드 모델로 활동 중인 연예인이라는 것이다. 2009년 노스페이스가 탤런트 공효진을 모델로 영입하기 전까지 유명인을 거의 내세우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는 5일 배우 조인성을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이에 앞서 K2는 2월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주인공 현빈을 모델로 내세웠고 노스페이스도 같은 달 배우 이연희를 새 모델로 영입했다. 3월에는 에이글, 밀레 등 비교적 규모가 작은 브랜드들도 잇따라 엄태웅, 김민희 등 유명 연예인과 계약했다. 이승기, 이민정은 지난해부터 코오롱스포츠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광고업계에 따르면 조인성, 현빈 등 특A급 모델은 계약기간 6개월에 모델료가 7억∼8억 원에 달한다.

경쟁적으로 마케팅에 열을 올리면서 아웃도어 업체들의 광고선전비 지출도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노스페이스 브랜드를 갖고 있는 골드윈코리아의 광고선전비는 2007년 약 74억 원에서 지난해 약 148억 원으로 급증했다. K2와 아이더 브랜드를 갖고 있는 K2코리아 역시 같은 기간 광고선전비가 57억 원 수준에서 119억 원 규모로 늘었다. 광고업체 관계자는 “아웃도어 업체들이 신문과 TV에 광고를 공격적으로 하면서 중요한 고객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웃도어 업체들이 마케팅을 중요시하는 것은 폭발적인 성장세의 아웃도어 시장에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 시장은 2008년 1조7000억 원 규모에서 지난해에는 3조 원 수준까지 커졌다. 올해에는 4조 원을 쉽게 돌파할 것이라는 게 업계 예상이다.

아웃도어 시장의 상승세는 초기에는 등산 등 아웃도어 활동의 인기에 힘입었지만 최근에는 아웃도어 의류들이 패션 아이템으로도 활용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고급 브랜드라는 이미지 메이킹이 필요해지면서 특급 스타 영입이 촉발됐다.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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