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비상… 美-英금리 빨리 올려라” OECD, 34개 회원국에 금리 인상 권고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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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물가 상승 심리를 감안해 금리를 조속히 인상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미국과 영국에 대해서는 이례적으로 금리 인상 권고치까지 제시하며 압박했다.

OECD는 25일(현지 시간) 발표한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34개 회원국의 평균 물가상승률을 1.5%에서 2.3%로 상향 조정하고 회원국에 조속한 금리 인상을 권고했다. 이 보고서는 경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국의 급격한 성장 둔화, 미국 일본,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국가)의 재정 악화가 성장세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이에 따라 세계경제가 자칫 낮은 성장과 물가 상승이 함께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OECD는 미국과 영국이 조속히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미국은 0∼0.25%인 연방기금 금리를 연말까지 1∼1.25%, 내년 말에는 2.25%로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영국도 연말까지 금리를 1%, 내년 말까지 2.25%로 높이도록 권고했다.

OECD는 브라질과 중국 등 신흥국 역시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동일본 대지진으로 타격을 입은 일본에 대해서는 금리 인상을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OECD는 올해 한국의 경제 전망에 대해 경제성장률을 4.6%로 지난해 11월보다 0.3%포인트 상향 조정했으나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이전 전망치보다 1%포인트 올려 4.2%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또 금리 인상과 함께 경제 회복을 위협하고 있는 높은 실업률을 해결하기 위해 각국 정부가 고용 관련 교육프로그램 마련 등 노동시장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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