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부사장 된 조준형 변호사 “큰 조직서 할일 많을것 같아… 최지성 부회장에 법률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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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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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삼성비자금 의혹 변호 인연

“큰 조직(삼성전자)에 오게 돼서 할 일이 많을 것 같습니다.”

6일 조준형 삼성전자 부사장(51·사진)이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밝힌 ‘삼성 입사 소감’이다. 그는 2008년 삼성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팀 수사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변호를 맡았던 인연으로 이달 1일 삼성전자 부사장이 됐다. 삼성전자 최고경영자(CEO)인 최지성 부회장의 보좌역이다.

부산 동아대 법대 출신으로 사법연수원 19기인 그는 1990년 검찰에 입문해 2002년 인천지검 검사를 끝으로 김앤장법률사무소에 들어갔다. 이후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 국내 거물급 재계 오너들의 변호를 맡았다. 삼성 특검 때는 따로 개업한 상태였다. 2009년부터 리인터내셔널 특허법률사무소에서 일했던 조 부사장은 “지난달 스카우트 제안을 받았다”고 했다. 앞으로 애플과의 맞소송 등 각종 특허 이슈를 다루게 되느냐는 질문에는 “무슨 일을 하게 될지는 CEO가 정할 문제”라며 “조만간 삼성전자 각 공장을 둘러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삼성전자에는 60여 명의 변호사가 있지만 조 부사장은 최 부회장 바로 곁에서 법률 조언을 하기 위해 영입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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