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 오늘 국내서 세계 첫 출시

  • Array
  • 입력 2011년 4월 29일 03시 00분


코멘트

S1보다…두께 1mm 얇아지고, 화면 0.3인치 커지고, 내려받기 3배 빨라지고

‘형님’(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보다 몸집이 가로 1.9mm, 세로 2.9mm 커졌을 뿐인데 잡을 때 안정감이 느껴졌다. 0.3인치 커진 화면은 전자책(e북)을 읽기에도 답답하지 않고 꽤 시원한 느낌이었다.

‘아우’(갤럭시S2)는 10개월 앞서 2010년 6월에 태어난 형님보다 확실히 날쌔고 날씬하고 똑똑했다. 이 아우는 한국에서 29일 세계 최초로 출생신고를 한다. 다음 달부터는 배와 비행기를 타고 각 나라로 향해 6월 무렵이면 120여 개 나라에 데뷔한다.

데이터를 내려받는 속도는 형님이 초당 7.2Mb(메가비트)였는데, 아우는 초당 21Mb를 받는다. 3배 빨라진 것이다. 뇌 역할을 하는 중앙처리장치(CPU)는 1.2GHz(기가헤르츠)로 애플 ‘아이패드2’에 들어간 CPU보다 30% 빠르다. 두께는 9.9mm에서 8.9mm로 줄어 군살을 1mm 뺐다.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전력소비 효율도 높였다.

아우의 스마트함은 어디서 나올까. 갤럭시S2에는 신문 잡지 만화 등 내려받은 전자 인쇄물을 한데 모아볼 수 있는 ‘리더스 허브’란 메뉴가 있다. 이 메뉴를 클릭하니 서울 대형서점의 베스트셀러 코너 선반과 흡사한 책장 그림이 나왔다. 이 책장에 내려받은 신문과 책이 일목요연하게 꽂혔다. ‘소셜 허브’란 메뉴도 있다.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서랍장이라고 보면 된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의 게시물을 시간대별로 모아서 볼 수 있다.

사진을 확대해 보고 싶을 때는 엄지와 검지로 화면을 미는 대신 스마트폰을 기울이면 된다. 회의 도중 전화가 걸려오면 스마트폰을 뒤집기만 하면 벨소리가 자동으로 꺼져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아우는 ‘주인을 배려하는 미덕’도 갖췄다.

갤럭시S가 SK텔레콤을 통해서만 팔렸던 것과 달리 갤럭시S2는 29일부터 국내 3개 이동통신사를 통해 판매된다. 지금까지 1400만 대가 팔린 갤럭시S보다 판매경로가 다양해진 것이다.

삼성전자는 2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갤럭시S2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어 갤럭시S2를 공개했다. 이 스마트폰이 미국 애플 아이폰의 대항마로 돌풍을 일으킬지 글로벌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S2가 갤럭시S에 이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 스마트폰의 두 번째 전성기를 열어갈 것”이라며 “갤럭시S2는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 콘텐츠 리더십 등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린 혁신적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