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100원 안내려? 주유소 담합의혹 조사!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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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유류가격 추이 점검

공정거래위원회가 정유사의 가격 인하에도 기름값을 내리지 않고 있는 주유소의 담합의혹에 대해 점검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정재찬 공정위 부위원장은 “정유사들이 기름값을 내렸지만 주유소들이 그만큼 가격을 인하하지 않고 있다”며 “주유소들이 담합을 통해 가격을 내리지 않는 사례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적극적으로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우선 주유소 유류가격 추이를 점검해 특정 지역에서 여러 주유소의 가격이 동시에 움직이는지 등을 확인한 뒤 담합 혐의가 드러나면 즉각 현장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정유사들은 이달 초 기름값을 L당 100원씩 인하했지만 일부 주유소가 국제유가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내리지 않고 있어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기름값은 60원 인하되는 수준에 그쳤다. 시민단체인 소비자시민모임의 조사에서도 지난주까지 전국에 있는 주유소 중 100원 이상 기름값을 내린 곳은 1.75%에 불과했다. 이에 앞서 공정위는 국내 시장을 90% 이상 점유하고 있는 4개 정유사가 소속 주유소를 관리하기 위해 담합을 벌인 혐의를 포착해 5월에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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