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1조 증자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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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는 27일 정례회의를 열고 한국정책금융공사가 보유한 1조 원 규모의 도로공사 주식을 한국수출입은행에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증자를 승인했다.

금융위는 국내 기업의 해외프로젝트 수주 등에 필요한 자금을 원활히 지원하기 위해 출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수출입은행은 수출입 금융, 해외 프로젝트 수주 등에서 약 10조 원의 추가적인 자금공급 여력을 확보하게 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최근 우리 기업의 해외프로젝트 수주가 늘면서 수은에 대한 금융지원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며 “수은의 자본규모가 충분하지 못하면 플랜트 등 설비수주와 자원개발 등 해외프로젝트 사업에 대한 지원이 약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사업의 금융대출 업무도 맡고 있다.

플랜트산업협회와 수은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우리 기업의 플랜트 수주실적은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 645억 달러를 기록했고 올해 758억 달러, 2014년에는 1478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현물 출자는 정책금융공사와 수은 이사회 승인을 거쳐 29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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