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분기 1865만대 팔아… 애플 순익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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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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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는 469만대 판매… 애플 “삼성이 선넘어 제소”

애플 아이폰이 올해 1분기(1∼3월)에만 세계적으로 1865만 대나 팔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늘어난 것으로 분기별 실적으로는 가장 많이 팔린 수치다.

애플은 올해 1분기 246억7000만 달러(약 26조6200억 원)의 매출을 올려 59억9000만 달러(약 6조4600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20일(현지 시간)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3%, 순익은 95%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은 지난해 4분기(매출 267억4000만 달러, 순이익 60억 달러)에는 못 미치지만 통상 1분기가 정보기술(IT)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것으로 평가된다.

화려한 실적의 1등 공신은 아이폰이었다. 지난해 6월 나온 아이폰4는 최신 안드로이드폰이 쏟아졌는데도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과 아시아에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팔렸다. 미국 경기가 살아나면서 기업 수요가 늘어난 점도 한몫했다.

매킨토시 컴퓨터(맥) 판매량도 예상을 뛰어넘었다. 올해 1분기 글로벌 PC 시장이 뒷걸음질치고 있는 상황에서도 맥은 전년 동기보다 28% 늘어난 376만 대가 팔렸다. 디자인과 사용자환경(UI)에서 강점이 있는 맥은 여전히 인기가 높다는 분석이다.

아이패드는 월스트리트의 예상(600만 대)에 다소 못 미치는 469만 대가 팔렸다. 티머시 쿡 최고운영책임자(COO)는 3월 초에 출시된 아이패드2에 대해 “만든 것은 다 팔았다”며 “다음 주부터는 추가로 13개국에서도 제품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한국이 포함돼 있다. KT와 SK텔레콤은 23일 예약 판매, 29일 정식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이날 쿡 COO는 최근 애플의 삼성전자 제소와 관련해 “우리는 삼성과의 탄탄한 관계가 계속 유지되기를 기대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삼성의 이동통신 부문이 선을 넘었다고 판단해 이를 해결하고자 노력한 끝에 법의 판단에 맡기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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