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스크린 서비스… 집 밖에서도 방안 컴퓨터 자료 열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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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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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반지의 제왕’이 나오는 태블릿PC 액정화면에 손가락을 대자 ‘TV로 보내기’라는 버튼이 생겼다. 버튼을 누른 손가락을 TV 쪽으로 향해 튕기자 태블릿PC가 잠시 멈추고 이내 TV에서 반지의 제왕이 상영됐다. 끊겼던 부분부터 자동으로 재생됐다. 15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시연해 본 N스크린 서비스 ‘유플러스 슛 앤 플레이’의 모습이다. 》

LG유플러스가 4월 출시한 무선 N스크린 서비스 ‘유플러스 슛 앤 플레이’. 와이파이와 3세대(3G) 이동통신망을 통해 스마트폰과 스마트TV, PC, 태블릿PC 등에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어디서나 끊김 없이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4월 출시한 무선 N스크린 서비스 ‘유플러스 슛 앤 플레이’. 와이파이와 3세대(3G) 이동통신망을 통해 스마트폰과 스마트TV, PC, 태블릿PC 등에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어디서나 끊김 없이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N스크린 서비스란 하나의 콘텐츠를 여러 기기에서 볼 수 있도록 한 것을 말한다. 인터넷에 영화 드라마 음악 등 여러 개의 콘텐츠를 저장해 놓고 TV,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스크린에서 언제 어디서나 꺼내 쓰는 서비스다. N은 숫자(Number)의 줄임말이다.

세계적인 정보기술(IT) 업체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N스크린 시장에 최근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앞다퉈 뛰어들었다.

○ 콘텐츠 공유하며 즐기도록 설계


최주식 LG유플러스 전무는 “N스크린은 얼마나 많은 스크린으로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달 7일 서비스를 시작한 N스크린 서비스 ‘슛 앤 플레이’는 스마트폰, 스마트TV, 게임기, 오디오, 태블릿PC 등에서 콘텐츠를 공유하며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선으로 연결되지도 않은 TV, 오디오, 태블릿PC가 서로 콘텐츠를 불러왔다 보냈다 할 수 있는 것은 국제 표준 무선 홈네트워크 기술(DLNA) 덕이다. 최 전무는 “각각 DLNA 기능이 있는 디지털 기기 속의 콘텐츠가 집 안의 무선랜 무선접속장치(AP)를 통해 자유롭게 이동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3세대(3G) 통신망을 이용하면 밖에서도 방 안의 컴퓨터에 저장된 자료를 끄집어내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서비스를 즐기기 위해서는 각각의 디지털 기기에 DLNA 기능이 있어야 하고, 콘텐츠를 모아 줄 LG유플러스의 무선랜 ‘와이파이 100’을 설치해야 한다. 또 외부로 갖고 다니며 볼 수 있는 단말기 중에서는 현재 LG전자의 스마트폰 ‘옵티머스 마하’만 가능하다는 것도 약점이다. LG유플러스 측은 “이달 중 갤럭시U, 옵티머스 원, 갤럭시 탭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SK텔레콤, KT는 콘텐츠로 승부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올해 1월 N스크린 서비스 ‘호핀’을 선보였다. LG유플러스가 기기들끼리의 통신에 중점을 뒀다면 SK텔레콤은 콘텐츠에 방점을 찍었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서 볼 수 있는 ‘콘텐츠 백화점’을 만든 것이다. 현재 호핀 콘텐츠는 4500여 편.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4월 현재까지 약 43만 명이 호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흠이라면 스마트폰 크기의 전용 단말기 ‘갤럭시S 호핀’을 사야 이용할 수 있다는 점. SK텔레콤은 “전용 단말기를 사지 않더라도 호핀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갤럭시S 사용자들을 위해 호핀 애플리케이션을 곧 내놓고, 새로 나올 갤럭시S 2에는 기본으로 탑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자사(自社)의 애플리케이션 장터 ‘올레마켓’의 N스크린용 콘텐츠 1000여 개를 고객들이 돈을 주고 사면 인터넷TV(IPTV),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KT는 앞으로 자사 IPTV인 올레TV의 콘텐츠를 대폭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N스크린 서비스 전략을 세웠다. 올레TV 앱을 내려받으면 스마트폰에서도 IPTV를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송인광 기자 l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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