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이례적 급등… 정부 15만t 방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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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쌀값이 유례없이 오르는 기현상을 빚고 있다. 정부는 2010년산 정부 쌀 여유분 15만 t을 방출하기로 했지만 당분간 쌀값은 계속해서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4일 “최근 쌀값 상승세를 감안하면 25일 산지 쌀값이 1분기(1∼3월) 공매 예시가격인 15만1000원(80kg 기준)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보여 정부 쌀을 방출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우선 5만 t을 31일 공매 방식으로 판매하고, 나머지 10만 t은 산지 쌀값을 봐가며 추후 공매할 예정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15일 산지 쌀값(80kg 기준)은 14만9124원으로, 열흘 전인 5일에 비해 2164원(1.5%) 올랐으며 작년 수확기(10∼12월) 가격과 비교하면 8.5%나 상승했다. 수확기 대비 3월 15일자 산지 쌀값 상승률은 지난 5년간 평균 0.1%에 그쳤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흉작 여파로 햅쌀이 귀해진 데다 최근 쌀값이 오르자 대농(大農)과 대형 종합미곡처리장(RPC) 등이 보유하고 있는 쌀을 시장에 풀지 않아 쌀값이 계속 오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당장은 부족한 쌀을 공급하는 방법 외에는 뾰족한 대안이 없다”며 “앞으로 쌀값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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