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내분 머리 숙여 사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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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우 회장 취임식 가져
이사회 의장 남궁훈 씨 선임

“신한의 새로운 르네상스를 열겠습니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신한 내분 사태에 대한 사과와 함께 신한금융의 새로운 돛을 올렸다. 한 회장은 23일 서울 중구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제2대 회장 취임식에서 “지난 30여 년간 신한인으로 살아오면서 오늘과 같은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의식을 느껴본 적이 없다”며 “저의 모든 것을 바쳐 막중한 소임을 완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불거진 경영진 간 내분사태에 대해서는 깊이 고개를 숙였다. 한 회장은 “지난 수개월 동안 창립 이래 최대 시련을 겪었다”며 “신한금융그룹을 대표해 고객과 주주,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경쟁에 앞선 포부도 전했다. 한 회장은 “시대의 변화에 걸맞게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다시 높은 산을 올라야 하는 소명이 있다”며 “경쟁자들보다 한발 앞서가는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로 치열한 금융전쟁 속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경쟁력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신한금융은 이날 오전 정기 주주총회와 임시이사회를 잇달아 열고 한 회장을 임기 3년의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킨 뒤 단독 대표이사 회장으로 추대했다. 주총에서는 회장과 사장의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되던 종전의 지배구조에서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하는 안을 승인했다. 이사회 의장으로는 남궁훈 전 생명보험협회 회장이 선임됐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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