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결혼·내집마련·자녀··· 내 인생계획에 꼭 맞는 재무설계 맡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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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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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상품 올가이드


《직장생활 초년병은 일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만큼이나 투자에 대한 가능성도 높은 시기다. 투자할 수 있는 기간이 충분하기 때문에 변동성으로 인한 손실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위험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많은 편이다.》
요즘 같은 저금리시대에 자산의 대부분을 안정적이지만 낮은 이자를 주는 예·적금 상품에 넣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다. 자신의 결혼 시기, 미래 주택 구입 시기, 자녀 양육 시기 등 인생계획을 짜보고 생애주기에 맞춰 당장 필요한 자금은 안정적 상품에, 그렇지 않은 자금은 위험 상품에 장기 투자하는 계획을 짜볼 만하다.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들로부터 새내기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자금운용 팁을 알아봤다.

○ 생애주기에 맞는 설계가 필요

통상 재테크를 할 때는 월급이 얼마니까 일정 비율은 저축 또는 투자를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렇게 여유자금 비율로 투자를 결정하면 장기 투자를 하기 힘들다. 목표를 세우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 하지만 그 목표도 ‘40세까지 5억 원’식으로 막연한 목돈 모으기 목표여서는 곤란하다. 라이프 플랜을 생각해보고 거기에 맞는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

박진환 한국투자증권 WM컨설팅 부장은 “결혼, 자동차 구입, 부동산 마련 등은 언제 할지 생애설계를 먼저 하고, 그에 맞는 구체적 재무목표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목표를 세우고 나면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 결혼 자금은 5년, 자동차 구입 자금은 2년, 부동산 마련 자금은 10년, 은퇴자금은 평생 식으로 투자할 시기를 정하고 매달 일정액을 투자하면 좋다. 처음에는 소액투자로 시작했다가 연봉이 늘어나면서 투자금액도 늘리는 게 좋다. 재무목표를 세웠다고 해서 처음 계획한 대로만 하라는 법도 없다. 상황이 변하면 투자 목표기간을 늘리거나 줄이는 식으로 조정할 수도 있다. 다만 무조건 꾸준히 해야한다. 조성식 미래에셋증권 금융상품마케팅팀 이사는 “새내기 직장인은 버는 것이 적은 만큼 쓸 곳도 사실 적다”며 “월급 중 절반을 저축 내지 투자한다고 생각해야한다”고 말했다.

○ CMA로 월급통장을 바꿔라

통상 회사는 주거래은행으로 월급을 넣어준다. 월급은 받자마자 증권사 CMA 계좌로 옮기는 게 좋다. 은행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체로 월급통장의 금리는 연 0.1% 내외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증권회사 CMA 통장을 잘 활용하면 2%대 후반에서 최고 9%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요즘 CMA는 은행계좌와 큰 차이가 없어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도 이용할 수 있고 공과금 납부 등 결제서비스도 가능하다. 정경엽 대신증권 금융주치의 전략부 팀장은 “다양한 서비스를 고려해 주거래 증권사를 선택한 뒤 여유자금은 CMA로 관리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대신증권은 펀드 채권 등 금융상품 거래를 포인트로 환산해 CMA 수익률을 파격적으로 올려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CMA를 활용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주식, 채권, 펀드 등 금융상품을 투자할 수 있게 돼 여러 모로 편리하다. 안종섭 한화증권 투자정보팀 컨설턴트는 “은행 입출금 통장과 달리 CMA는 하루를 맡겨도 연 2.80%에 해당하는 이자를 주기 때문에 높은 수익률이 가능하다”며 “특히 CMA를 통해 주식, 채권, 펀드, 공모주청약 등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회초년병시절부터 자연스레 투자를 접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적립식으로 꾸준히 펀드 투자해야

1, 2년 안에 쓸 자금이라면 채권, 채권형 펀드, 정기예금 등으로 수익률이 확정적인 상품에 가입하는게 좋다. 하지만 단순히 목돈마련을 위한 자금이라면 위험자산으로 볼 수 있는 주식형 상품에 적극 투자해 투자수익률을 높이는 게 낫다. 장기 투자로 위험성을 낮추면서도 고수익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혜준 대우증권 PB컨설팅팀 컨설턴트는 “약 3년 이내에 목돈을 사용할 계획이 없다면 위험자산 비중이 높은 공격적 포트폴리오로 운용해야 한다”며 “매달 지출을 최대한 줄여서 한 푼이라도 많이, 하루라도 일찍 적립식 투자를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에 60%, 해외 주식에 30%, 채권에 10%로 나눠 꾸준히 투자하는 게 좋다는 조언이다. 적립식 투자는 투자기간 내내 주가가 지속 상승하지만 않는다면 거치식 투자보다 투자수익률이 좋도록 고안된 최상의 투자방법이다.

개인연금펀드도 되도록 가입하는 게 좋다. 연 400만 원까지 불입분에 대해 연말 소득공제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소득공제도 받고 투자도 할 수 있는 방법이다. 매달 34만 원을 자동이체시켜 놓으면 적립식 펀드 투자효과까지 생긴다. 특히 미혼여성인 경우 연말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항목이 거의 없기 때문에 가입이 필수다. 유지송 신한금융투자 상품개발부 차장은 “연금형 상품이라 투자기간이 길다는 점에서 위험성이 높은 주식형 펀드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게 좋다”며 “위험성은 투자기간이 길수록 낮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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